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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식년을 마치며
    Miscellanies 2008. 8. 24. 17:34
    조금 있으면 안식년을 마치고 귀국행 비행기를 타러 간다.  작년 9월 중순에 미국에 도착했으니 만 1년이 채 안되는 기간이였지만, 안식년 나오기 전에는 무슨 대단한 연구 결과물을 낼 수 있을 줄 알고 큰 기대를 하고 나왔었는데.  돌아가려고 짐을 싸려고 보니, 보지 못한 책들과 읽지 못한 논문들은 왜 그렇게 많은지.  책도 쓰고, 논문도 많이 쓰고, 강의 준비도 완벽하게 마치고 돌아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시간은 왜 이렇게 빨리 갔는지.
     
    나와서 장기 과제 준비때문에 한국에 대여섯번 출장을 다녀오느라 바빴던 것이 많이 아쉽다.  과제 준비란게 실제로는 연구 아이디어 내는 과정이기도 하기 때문에 과제 준비가 연구와 전혀 상관없는 부분이라고는 볼 수 없지만, 과제 제안서 형식 맞추기, 발표 준비 등은 시간이 많이 든다.  다음 번 안식년 나올 때는 먹고살 준비 다 해놓고 나와야지 다짐을 해본다.

    이번 안식년에는 출장도 많이 갔다.  학기 중이면 가지 못할 초청 강연을 많이 소화한 탓이다.  초청 강연이라는게 자신의 일을 알릴 기회도 되기 때문에 무조건 안 갈 수도 없다.  특히 학회에 초청 발표하게 되는 경우는 해당 세션이 비슷한 연구 내용으로 묶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최신 연구 동향에 대해서 접할 수 있는 기회라서 보고 듣는게 많다.  쉽지 않은 결정이다.  다음 번 안식년갈 때는 출장을 어떻게 줄여야할지 고민해봐야겠다.

    샌디에고의 바닷가에 정이 많이 들었는데.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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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디에고 떠나기 전 마지막 주말의 Del Mar 바닷가. 날씨가 좋았던 탓에 복작복작 붐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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