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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 덕 보기
    Humor of the Day 2006. 11. 13. 15:26
    열흘 전에 가을이라며 한 학생이 연한 보라 국화 한다발 가져다줬다.  화분은 있지만, 화병은 없어서 급하게 화병을 구해다가 서늘한데 두고 지난 주내리 즐겼다.  근데 해외출장을 가게되서 그 학생방에 화병을 맡겨놓고 다녀와보니 아직도 꽃이 싱싱하지 않은가!  그냥 둘까 하다가 "에이, 모르겠다" 하고는 다시 내 방에 들고 와버렸다.  근데 오늘 또 귤색 국화 한다발을 꽃병이 커서 허전해보인다며 가져온 것이다.

    학생 왈, 얼마 전 다녀온 국내학회 개최 대학교에 관한 안내서를 우연히 그 학교 교문앞에서 집어 뒤적거리다가 졸업생 인터뷰를 보니 박사과정 바쁘고 힘든 와중에도 틈틈이 꽃꽂이를 배우며 즐겼다는 얘기를 읽고는 자기는 꽃꽂이는 못하지만 꽃을 사다놓고 즐기기는 할 수 있겠다 싶어서 사왔단다.  내가 꽃을 즐기는 덕을 보게된 연유가 바닥에서 줏은 안내서때문이라는 얘기에 깔깔대고 웃었다.  어찌되었건 멋진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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