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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대회 백배 즐기기Professional 2009. 9. 24. 11:02
국제 학술대회에 처음 참가했을 때다. 1995년 보스톤에서 열렸던 INFOCOM으로 기억하는데 학생봉사자로 가서 일을 돕는 대신 학회 참가비를 면제받는 조건이였다. 튜토리얼 진행 좀 도우면서 학회에 참석했었다. 논문 발표없이 처음 가보는 대규모 학회라서 아는 사람이라고는 같은 연구실 친구들 뿐이고, 유명한 사람들도 이름과 얼굴이 따로라서 인상적인 만남은 없었던 것 같다. QoS에 관한 패널이 무척 재미었던 정도가 기억에 남았을 뿐이다. 그리고 몇 년후 졸업할 때 즈음해서 다시 INFOCOM을 가게 됐었다. 그 때는 논문도 있고, 인턴도 해보고 아는 사람도 좀 생기고 해서 복도에서 만나 얘기할 사람도 있고해서 처음 참석했을 때보다는 덜 심심하고 힘들었다. 직장을 구해야하는 때라서 아는 사람 지나가면 달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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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대회, 저널, 그리고 전산학Professional 2009. 9. 9. 09:04
올 여름초이다. 봄철 내리 이어졌던 학술대회 논문 제출이 초여름까지 계속 되면서 녹초가 됐었다. 친구들이 저녁먹자고 해도 늘 학술대회 논문 제출 기한이 두 주밖에 안 남아 바빠서 안되겠다는 핑게를 반 년동안 계속 해대다 보면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 삼사주 간격으로 한 학술대회 논문 제출이 끝나면 다음 학술대회 준비. 데드라인 위주로 스케쥴을 짜다보니 숨쉴틈이 없게 됐었다. 녹초가 되고나니 이건 뭔가 아닌데라는 생각을 안 할 수 없었다. 연구는 전산과만 하는 것도 아니고, 다른 분야 사람들도 공부하고, 논문쓰고 하는데 왜 나만 바쁠까? 생각해보니 학술대회 논문 제출 기한에 매달려 살아야하는 우리 분야의 특성상 어쩔 수가 없는 것이다. 똑같이 연구했어도 전산 분야는 제출기한에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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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에서의 자기 소개Professional 2009. 8. 27. 22:15
어제부터 사흘간 2010년 석박사 면접시험이다. 우리 학과에는 매년 100명이 넘는 석사 지망생들이 지원하기 때문에 박사 지망생들까지 합해서 대개 사흘정도를 면접에 할당한다. 아침 9시부터 점심 1시간 빼고 6시까지 논스톱으로 매일 50명씩 사흘 면접을 치르고 나면 몸살이 날 정도다. 그래도 내년도 신입생들은 과연 어떤 학생들일까, 내 분야에 관심있어 하는 학생들도 있을까, 요새는 어떤 분야에 관심들이 있어 할까 궁금한게 많아서 입시가 고되기만 하지는 않다. 올해는 교수 2~3명이 한 방에서 10분에 한 명씩 면접을 했다. 학생이 일단 방에 들어오면 1분 가량 자기 소개를 하게 했다. 1차 서류전형에서 교수들이 서류를 살펴보기는 하지만 100명이 넘는 학생들의 신상명세를 기억할 수 없으니 1분 안에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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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을 위한 전산학 (I)Professional 2009. 7. 31. 17:29
이번 여름에 학교장 추천 입시를 위해 고등학교를 방문하면서 이런저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중 하나가 전자전산학과에 지원하겠다는 학생들이 적어졌다는 것이다. 25년 전에 내가 대학 진학할 때와는 전혀 딴 판이다. 그 땐 전자전산 분야 인기가 최고로 커트라인이 제일 높았더래서 가고 싶어도 차마 가겠다고 말을 못했더랬는데. 솔직히 지원하면서도 실은 컴퓨터가 뭐하는 것인지 전산학이 뭔지도 잘 몰랐지만 유망한 분야라니까 가기 어려운데라니까 궁금도 하고 호기심도 발동하고 컴퓨터라는게 많은 계산을 엄청난 속도로 해낼 수 있는 자동화 기기라는 면에서 뭔지는 몰라도 할 일이 많겠다 생각했었다. 25년이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잘은 몰랐지만 전산학이 할 일이 정말 많은 학문이였구나 싶고, 우리가 25년 전에는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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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C 2009 TPC 미팅 참석 후기Professional 2009. 7. 17. 01:30
지난 금요일에는 독일 베를린의 Deutsche Lab에서 열린 ACM SIGCOMM Internet Measurement Conference의 Technical Program (TPC) 미팅에 다녀왔다. TPC 미팅이라 함은 학술대회에 제출된 논문을 TPC 멤버들이 읽어보고 리뷰를 한 후, 한 곳에 모여서 논문의 당락을 결정하는 회의이다. 전산학의 모든 학회가 TPC 미팅을 하는 것은 아니다. 일단 논문접수가 끝나면 학술대회장이 위원들에게 리뷰할 논문을 할당하고, 첫단계 리뷰가 끝나면 위원들끼리 리뷰 웹사이트에 올라온 다른 위원들의 리뷰를 읽어보고 논문의 당락에 대한 결정을 하게 된다. 논문의 당락은 만장일치로 결정하는데, 위원들간의 의견 격차가 좁혀지지 않으면 추가 리뷰를 요청하게 되고, 마지막에는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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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형 교수님의 전자신문 단상Professional 2009. 5. 20. 22:54
김진형 교수님께서는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자생력 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오셨다. 2003년 귀국해서 학교에만 있어온 나로써는 파악하지 못한 국내 산업 구조에 대해 늘 걱정하시는 모습이 잘 담겨 있는 글이라 퍼와봤다. [ET단상] SW시장에서의 사회주의적 정부 관행 타파해야 대한민국은 시장경제를 표방하지만 소프트웨어(SW) 및 콘텐츠 분야는 아직 사회주의 경제 성격을 띠고 있다. 여러 부처에서 SW산업 특성을 이해하지 못해 발생하는 시장 파괴적 사회주의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 국가 CIO 역할을 하는 행정안전부가 전자결재를 위한 SW를 시장에서 라이선스 구매하지 않고 유사한 SW를 용역으로 개발해 전부처에서 나눠 쓰는 관행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1995년 행정부에서 사용할 전자결재시스템 표준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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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와 전산학, 그리고 영년직 심사Professional 2009. 4. 7. 13:03
지난 주초였나보다. 예전에 영국 캠브리지의 인텔 연구소에서 만났던 친구가 이멜을 보내왔다. 작년 서울에서 열렸던 Conference for Future Internet에서 발표했던 4장짜리 extended abstract를 어떻게 뒤져냈는지 읽고는 자기도 비슷한 거 한다며 같이 해보자고 연락을 한 것이다. 우리야 계속 그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손이 딸려서 그 친구 밑으로 학생들이 여럿 있다기에 같이 해볼까 궁리하던 중에 한국학술진흥재단(KRF)의 글로벌 네트워크 연구사업 공지를 보게 되었다. 살펴보니 우리가 하려는 협력 형태에 잘 맞는 것 같아서 신청을 해보려고 하니 하나 걸리는게 있었다. 국내 연구자 연구 업적. 2006년 1월 1일 이후 SCI급 학술지 5편. 전산 분야에서는 SCI급 학술지는 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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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CI 2009 Social ComputingProfessional 2009. 2. 10. 22:15
이번 월요일에는 한국 Human Computer interaction 2009 학회에 Social Computing이란 주제로 워크샵을 기획해보았다 (실은 패널 형태로 진행되었다). 기획의도는 다음과 같다. 21세기에서 인터넷은 통신 수단으로써만이 아니라 동영상, 사진, 글 등의 다양한 미디아의 자료가 공유되는 장으로 인류의 사고와 행동을 기록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이러한 기록의 수단으로써의 인터넷의 역할은 아직 제대로 이해되고 있지 않다. 본 워크샵에서는 인터넷의 이러한 역할을 학제간 역할을 통해서 필요한 연구 분야와 학제간 연구가 강조되어야하는 주제들을 도출해내도록 한다. 본 워크샵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시고 해당 분야에서의 연구 내용이 어떻게 social computing이란 주제하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