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formances
다찌마와 LEE
sbmoon
2006. 11. 23. 13:55

늘 생각하는 거지만 내가 보고 싶은 영화를 구해보는게 참 힘들다. 동네 비디오 가게에는 작가별로 분류되어 있지도 않고, 최신판 위주로만 나열되어 있고. 도서실에 이런 영상물을 갖춰놓는다는 건 아직 보편화되지 않은 듯하고. 한국영화데이타베이스라는 곳에도 없고, 영상원이라는데 전화하면 있을까? 나는 몇 천 원, 몇 만 원이라면 정당하게 돈을 내고 보고 싶은데, 현실은 그러기가 어렵다. 정당하게 구할 수 없으면 체념해야 되는데 내가 선을 넘는 행동을 하는건가? 상영관에서는 보기 힘든 단편물을, 그것도 인터넷상에서 개봉된 후 특정 보급통로가 없어서 장편에 끼워 팔린 영화라고 해서 다운로드 받아봐도 되는 건 아니다. 제작회사에 연락해보라고 해놨지만 연락이 안 되면? 한참 이런 고민을 하고 있으려니까 한 학생이 와서 알려주길 이 영화는 인터넷에서 무료로 상영되었었단다. 그러면 이렇게 봐도 되는 건가?
상영관을 통해 개봉되지 않는 영화들은 어떻게 구해 볼 수 있는지 늘 궁금했다. 이번 경험이 많이 도움이 됐다. 비록 결론이 "무척 어렵다"이지만, 어떻게 어느 정도 어려운지 알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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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 끝부분에서 약간의 문제가 있었지만, 별 문제없이 상영을 마쳤다. 이제 더이상 익숙하지 않은 더빙의 "효과"에 웃고, 유치찬란한 음악, 액션, 내용 등등 키득키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