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에 새로 생긴 힐튼 호텔로 하계 교수워크샵을 왔다. 일년에 두 번씩 여름, 겨울 개최되는데 대개 이틀정도의 일정으로 회의가 진행된다. 평상시에는 급한 안건들만 처리하느라 바빠 하지 못한 토론들을 한꺼번에 모아 얘기하는 장이다. 시간에 덜 쫓기기도 하고, 학교에서 벗어나 있어서 더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토의된 얘기들이 다 실행안으로 만들어져서 제도화되기는 어렵지만, 우리의 고충이 드러나는 아이디어라서 적어본다.
- 조교 과락: 학부생들이 조교들간의 심한 편차에 대해 불평을 종종 한다. 조교 활동도 과락 가능하게 하자.
- GRE Writing: 대학원 입학시 학생들이 좀더 준비된 모습으로 입학할 수 있도록 요건으로 넣자.
뭐 이렇게 학생들만 쪼는 얘기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소비자"들이 원하는게 무엇인가 파악하고 대책을 만들기 위한 방안도 나왔고, 내일은 전자전산학과 공동으로 어떻게 운영해갈 것인가 -- 어떻게 교수 평가를 할 것인가 -- 들을 토의한다.
매년 이맘때면 논문 데드라인이 겹쳐서 와서도 바쁜데 올해도 그렇다. 회의하면서 논문쓰느라 애고애고. 내일은 좀 쉴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