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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세미티 국립공원
    Miscellanies 2008. 8. 6. 18:34

    지난 주에는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다녀왔다.  샌디에고에서는 차로 8시간이 걸리는 곳.  숙소 예약도 안하고 캠핑장비를 챙겨 밤 10시에 샌디에고를 출발, I-15 North, I-395 North를 타고 Sequoia National Park, King's Canyon National Park의 동쪽으로 Lone Pine, Bishop을 지나 , Route 120 West로 요세미티 국립공원 동쪽 입구를 통해 새벽 6시에 Tuolumne Meadows의 캠핑장에 도착했다.  아침 8시반에 캠핑장 관리사무소 문 열리길 기다리는 사람들이 새벽 6시에도 벌써 서너명 줄을 섰다.  캠핑장은 예약도 되지만 도착한 순서대로 자리를 내주기도 하기 때문에 이렇게 새벽같이 와서 줄을 선다고 한다.  관리사무소 문 열자마자 캠핑사이트를 할당받아서 자리잡고 낮잠 한숨자고 난 후, 첫 날 오후에는 바로 근처의 Lembert Dome을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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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쨋날에는 Cathedral Lakes를 보러 갔다.  보는 각도에 따라 성당의 첨탑처럼 보이는 Catheral Peaks와 그 밑에 있는 두 개의 호수.  Lower/Upper Cathedral Lakes.  날씨는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절벽에 둘러싸인 호수에서 먹는 점심이란.  떠나고 싶지 않은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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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셋째날에는 Yosemite Village로 와서 Half Dome을 올라갔다.  오기 전부터 마지막 400피트 올라가는 부분이 어렵다는 건 사진으로도 보고 와서 해서 조금 걱정을 했다.  당일치기로는 빡빡한 코스이기도 하고.  하이킹 시작하자마자 30분만에 Vernal Fall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서는 Nevada Fall을 보고나니 힘든 코스여도 보람이 있어 괜찮다 생각하며 한 2시간쯤 더 갔다.  줄잡고 올라가는 부분은 시작 부분은 거의 90도 각도로 올라가는 느낌이였다.  올라가는 사람과 내려가는 사람이 같은 줄을 사용해서 다른 사람들 지나가길 기다리며 아래를 내려다보면 아찔해서 다리가 후들거려 쳐다보질 못했다.  고생고생해서 올라가보니 그 경치란.  El Capitan에서부터 360도 다 보였다.  산불 연기 때문에 모두 조금은 흐릿하게 보였지만, 빙하로 깍아지른 절벽들의 계곡이란.  Half Dome 암벽을 타고 올라오는 사람도 있다는데 나는 가장자리에 가는 것도 겁이 났다.  어찌 되었건 10시간만에 Mistry Trail을 통해 Half Dome을 다녀왔으니 not bad, not bad at 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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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날에는 Tuolumne Grove와  Mariposa Grove에 가서 이천년을 넘게 산다는 Redwood 종류 중 요세미티 공원에 자라는 Bristlecone Redwood 숲을 보러 갔다.  이천년 넘게 살 수 있는 이유는 나무의 독특한 향 때문에 벌레가 꼬이지 않는 것과 수분 함유량이 높아서 산불이 나도 버틸 수 있는 특성이란다.  나무 밑둥에서 보면 꼭대기가 안보일 정도의 거구의 나무라는 점에서 뿐만 아니라, 수천년을 살았다는 나무 앞에 서면 경건해질 따름.  남북전쟁 중에도  Lincoln 대통령이 요세미티를 국립공원으로 정하고, Mariposa Grove를 보호구역을 지정하는데는 John Muir의 열정적인 보고도 있었겠지만, 이런 거대한 나무의 사진을 보고 누군들 환경보호를 생각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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