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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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 인력 양성을 위한 재고Miscellanies 2018. 11. 30. 18:52
다음 주에 '여성 과학 기술인 정책, 4차 산업 혁명시대를 준비하는가'라는 주제로 한림원탁토론회가 열린다. 패널로 초청받아 짧게 준비한 의견을 적어봤다. 자세한 정책 자료는 발제맡으신 분들이 준비하셨는데 그 분들 자료에 비하면 준비가 미약하지만, 내 나름 고민한 내용이다. 무슨 내용을 어떻게 더 얘기해야할지 주말에도 꾸준히 고민해봐야겠다. 초연결성, 초지능화, 융합화로 특징지어지는 4차 산업혁명은 융합적 사고를 필요로 하는 인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융합적 인재 교육방법론에 대해서는 아직 적당한 대응책이 없다고 판단됩니다. 대부분의 학문은 전공자들 위주로 설계되어 있고, 융합을 고려한 교과과정 설계는 흔하지 않습니다. 전산학 분야 국제학술협회인 ACM(Association for Compu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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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국내 전산학 1세대Professional 2018. 6. 27. 15:31
대학교 들어와 처음으로 컴퓨터를 접한 후, 전산학을 공부하며 가르쳐 온 지 벌써 30년이 넘었다. "우리가 어렸을 땐~" 이러면서 학부생들 못 알아듣는 구닥다리 옛날 얘기를 할 수 있을만큼 "경력"이 쌓였다. 돌이켜보면 학부생 때는 교수님들이 강의하시니까 그게 진리요, 참이요, 모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내가 그 자리에 서보니 얼마나 부족함이 많은지를 깨닫는다. 나는 서울대 컴퓨터 공학부 7기이다. 당시엔 전자계산기 공학과라는 마땅치 않은 이름의 학과였다. 교수님이 6분 밖에 안 계셔서 수치해석은 인하대 김하진 교수님께서 해주셨고, 거의 모든 교수님들 수업을 매학기 들었다. 컴퓨터 아키텍쳐 강의는 당시 박사과정이셨던 전화숙 선배님께서 하셨고, 인공지능은 권혁철 선배님, 그래픽스는 신현식 교수님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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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Job Market에 나가야 하는지?Professional 2017. 7. 7. 10:07
아직 박사 졸업생을 10명 못 낸 교수이지만, 그래도 졸업해나가는 박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참 많다. 국내 박사로는 미국 job market에 바로 나가는게 영어, 인지도 등등의 문제로 쉽지 않아서 포닥을 일단 권해주지만, 포닥을 하고 나서는 꼭 job market에 나가보라고 권한다. 도대체 job market이란게 뭘까? 미국이라고 한정짓고 있지만, 절차나 결정 과정이 미국 대학과 유사하기 때문에 스위스의 ETH, EPFL, 그리고 아시아권의 HKUST, NUS 정도가 매년 봄에 벌어지는 Job Market(잡마켓)에 들어간다고 생각한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등등의 기업도 물론 포함된다. 분야마다 잡마켓이 다르게 운영되기 때문에 내가 아는 전산분야에만 한해 적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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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전산학과 대학원 진학 준비Professional 2014. 9. 15. 21:27
교직에 있다 보니 학생들에게 이멜을 많이 받는다. 제일 많이 받는건 외국에서 우리 학과 대학원으로 진학하고 싶다는 이멜인데 거의 매일 한두통씩 오기 때문에 열어보지도 못한다. 그 다음으로는 국내 타대학 학생들이 가끔씩 이멜을 한다. 내가 답을 쓸 수 있는 이멜이 하루에 20-50개밖에 안되는데 매일 받는 이멜은 온갖 필터를 다 돌려도 100개 이상이라 대부분 제목만 보고 지우거나 읽어보더라도 답을 못한다. 그동안 답 못해준 학부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블로그에라도 정리해본다.학부생들이 수업 이외로 전공에 대한 심화 공부를 하기는 쉽지 않다. 교수 연구실에 인턴으로 들어가 배울 수도 있지만 수업 들으면서 연구실 일을 한다는건 대학원생도 힘들기 때문에 특정 주제에 대해 맡은 내용에 대해서만 집중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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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 (WCU) 육성 3차 사업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다녀와서Professional 2010. 2. 24. 04:18
지난 금요일 오후에는 서울 양재동에 있는 한국연구재단 분원에 다녀왔다. World-Class University 육성 3차 사업계획에 관한 공청회가 열렸는데, 사업 시안에 전산학과의 현실에 맞지 않는 내용이 자격 요건으로 나와있어서 의견을 개진하러 갔다. 사업 시안에 보면 SCI(E), SSCI, A&HCI 및 SCOPUS급 저널 논문들만 실적으로 일정된다. 이는 전산학과에서는 학술대회가 더 중요한 논문 발표의 장이라는 현실을 고려하지 않아서 이 기준에 맞춘다면 사업의 취지에 맞는 세계적인 석학들은 모셔올 수 없고, 국내 전산학자들도 좋은 연구보다는 국내 실적용 연구를 하게 한다. 아직도 모든 정부 과제에서 저널 실적을 사용하고, BK21 과제에서만 IEEE/ACM/USENIX 지원 학회 중 학회 논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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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대회, 저널, 그리고 전산학Professional 2009. 9. 9. 09:04
올 여름초이다. 봄철 내리 이어졌던 학술대회 논문 제출이 초여름까지 계속 되면서 녹초가 됐었다. 친구들이 저녁먹자고 해도 늘 학술대회 논문 제출 기한이 두 주밖에 안 남아 바빠서 안되겠다는 핑게를 반 년동안 계속 해대다 보면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 삼사주 간격으로 한 학술대회 논문 제출이 끝나면 다음 학술대회 준비. 데드라인 위주로 스케쥴을 짜다보니 숨쉴틈이 없게 됐었다. 녹초가 되고나니 이건 뭔가 아닌데라는 생각을 안 할 수 없었다. 연구는 전산과만 하는 것도 아니고, 다른 분야 사람들도 공부하고, 논문쓰고 하는데 왜 나만 바쁠까? 생각해보니 학술대회 논문 제출 기한에 매달려 살아야하는 우리 분야의 특성상 어쩔 수가 없는 것이다. 똑같이 연구했어도 전산 분야는 제출기한에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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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을 위한 전산학 (I)Professional 2009. 7. 31. 17:29
이번 여름에 학교장 추천 입시를 위해 고등학교를 방문하면서 이런저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중 하나가 전자전산학과에 지원하겠다는 학생들이 적어졌다는 것이다. 25년 전에 내가 대학 진학할 때와는 전혀 딴 판이다. 그 땐 전자전산 분야 인기가 최고로 커트라인이 제일 높았더래서 가고 싶어도 차마 가겠다고 말을 못했더랬는데. 솔직히 지원하면서도 실은 컴퓨터가 뭐하는 것인지 전산학이 뭔지도 잘 몰랐지만 유망한 분야라니까 가기 어려운데라니까 궁금도 하고 호기심도 발동하고 컴퓨터라는게 많은 계산을 엄청난 속도로 해낼 수 있는 자동화 기기라는 면에서 뭔지는 몰라도 할 일이 많겠다 생각했었다. 25년이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잘은 몰랐지만 전산학이 할 일이 정말 많은 학문이였구나 싶고, 우리가 25년 전에는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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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와 전산학, 그리고 영년직 심사Professional 2009. 4. 7. 13:03
지난 주초였나보다. 예전에 영국 캠브리지의 인텔 연구소에서 만났던 친구가 이멜을 보내왔다. 작년 서울에서 열렸던 Conference for Future Internet에서 발표했던 4장짜리 extended abstract를 어떻게 뒤져냈는지 읽고는 자기도 비슷한 거 한다며 같이 해보자고 연락을 한 것이다. 우리야 계속 그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손이 딸려서 그 친구 밑으로 학생들이 여럿 있다기에 같이 해볼까 궁리하던 중에 한국학술진흥재단(KRF)의 글로벌 네트워크 연구사업 공지를 보게 되었다. 살펴보니 우리가 하려는 협력 형태에 잘 맞는 것 같아서 신청을 해보려고 하니 하나 걸리는게 있었다. 국내 연구자 연구 업적. 2006년 1월 1일 이후 SCI급 학술지 5편. 전산 분야에서는 SCI급 학술지는 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