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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M SIGCOMM IMC 2007 참석 후기Professional 2007. 11. 10. 03:01
지난 달에는 산불때문에 난리가 난 와중에도 샌디에고에서 ACM SIGCOMM IMC (Internet Measurement Conference) 2007가 열렸다. Bala Krishnamurthy와 Mark Crovella가 쓴 "Internet Measurement: Infrastructure, Traffic, and Applications"에서도 언급된 바와 같이 인터넷 성능 측정분야에서는 제일 잘 알려진 학회이고, 나는 2001년 워크샵으로 시작할 때부터 한두해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참여해온 학회이다.
올해 학회 프로그램 중 중 제일 인상깊었던 발표는 Vern Paxson의 scanning traffic 분석. 1996년부터인가 LBL로 들어오는 트래픽 중 scanning에 사용된 것이 얼마나 많았나에 대한 내용인데, 1996년부터 지난 10년간의 데이타를 가지고 분석을 했다는데 정말 놀랐다. 인터넷 성능 측정을 하나의 분야로 자리매김하게 한게 Paxson의 박사 논문이였고, 박사 졸업 후 계속 LBL에서 꾸준히 성능 측정 및 보안 분야를 연구한 Paxson의 집념과 끈기없이는 할 수 없는 내용이였다. 여섯 장짜리 short paper라서 발표시간이 15분밖에 되지 않았던게 아쉬웠다.
성능 측정이라는게 어찌 보면 예상가능한 성능을 확인하는데 그치기도 하고, 그 자체도 검증이라는 차원에서는 가치로운 과학의 한 단면이지만, 아무래도 남이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면을 보여주는 연구가 더 재미있다.
또다른 재미있는 내용으로는 성능측정분야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이 늘 염려하는 정보보안 및 개인 사생활 보호에 관한 패널이였다. 변호사들이 여럿 참여해서 관련법규에 대한 설명을 하고, 학회차원에서 어떤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하나에 관한 토론이 있었다. Andrei Broder가 말했다고 전해지는 아래의 인용문이 연구자들이 느끼는 한계를 잘 표현하는 것 같다.
"The difference between a well-meaning researcher and a cybercriminal is their general intent."
p.s. 위의 내용들도 재미있었지만, 그래도 제일 재미었던 내용은 best paper award를 받은 우리 논문 아닐까?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