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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쮜리히 공대 (ETH) 방문기
    Visits 2008. 3. 13. 08:43

    2월말에는 친구도 볼 겸, 일도 좀 할 겸 쮜리히 공대를 방문했다.  스위스에는 유명한 공대가 두 개 있는데 하나는 불어를 쓰는 로잔에 있는 EPFL (Ecole Polytechnique Federal Lausanne쯤 되나?)이고 다른 하나가 독일어를 쓰는 쮜리히에 있는 ETH (Eldgenossische Technische Hochschule Zurich; Swiss Federal Institute of Technology Zurich)이다.  스위스의 MIT라고 불리우며 10명이 넘는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학교로 자부심이 대단하다.  스위스도 자원빈국으로 교육에 집중투자를 해서 오늘날의 부를 이뤘다고한다.  ETH, EPFL이 그 교육의 중심에 있는데, 나라에서 학생 봉급과 연구비를 넉넉하게 대주기 때문에 유럽의 다른 나라 교수들처럼 EU 연구비를 따러 다니지 않아도 된다.  EU 연구비는 규정이 복잡하기 이루 말할 수가 없어서 도대체 연구를 하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모르겠다는 푸념을 종종 듣는다.  (우리나라에서 받을 수 있는 연구비도 과학재단을 제외하고는 연구를 하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헷갈리게 보고서 및 발표가 많아서 유럽 교수들이랑 모이면 같이 떠들어댈 푸념거리가 많다.)  ETH 학생들이나 교수들은 그런 제약에서 벗어나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어서 나는 좀 부러웠다.  불란서 교수 친구들은 스위스 대학원생 봉급이 자기들보다 많다고 부러워한다.

    짧은 시간 머무느라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나름대로의 단상을 적어본다.

    쮜리히에서는 조용조용 말하고 산다.  식당에서도 큰 소리로 웃고 떠드는 사람이 별로 없다.  어떤 아파트에서는 10시 이후에는 화장실 물도 못내리게 되어있단다.

    대중교통 수단으로는 전차와 버스가 있는데, 시계의 강국 스위스답게 전차도 정시 운행을 한다.  전차나 버스도 큰 소음을 내지 않고, 자동차들은 시외곽으로 다니도록 도로가 설계되어 있어서 시내에서의 이동은 전차가 자가용보다 훨씬 빠르다.

    우리나라에서 요새 많이 파는 Lindt보다 Sprungli라는 쵸코렛이 그 동네에서는 더 인기가 있단다.  난 뭐 그게 그거인 듯 싶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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