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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탔니?
    Humor of the Day 2009. 1. 3. 21:48
    2008년 마지막 날 어머니와 나눈 대화.
    "너 머리가 빨갛다.  탔니?"
    "으악 엄마 보라색 물들여서 그렇쟎아!!!"

    우리 어머니는 원체 고단수이시다.  그러니까 이번 사건도 결코 엉뚱하게 괜한 소리하신게 아니라 2009년을 맞이하면서 나한테 무언가 메시지를 보내시려고 했던 것 같은데 나는 어머니같은 고단수가 아니라 이해를 못했다.  날나리 같으니까 이제  좀 점쟎아지란 말씀이신지, 연세때문에 눈이 침침해진다는 걸 호소하려고 그러신건지, 어렵다.  어찌 되었건 어머니의  "시대착오적"인 관측에 한바탕 웃었다.

    상쾌한 2009년의 시작이다.  2년동안 질질 끌어오던 집 앞 도로가 개통되서 출근시간이 드디어 10분 이내로 줄었고, 조카들 덕분에 많이 웃었고, 신년벽두부터 이래저래 웃으며 바빴다.  이렇게 웃음이 충만한 2009년이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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