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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hloss Dagstuhl 가는 법
    Visits 2009. 4. 22. 07:14
    지난 주에는 "Architecture and Design of the Future Internet"이란 주제로 Schloss Dagstuhl에서 열린 워크샵에 다녀왔다.  Dagstuhl 세미나는 조직위원장 몇 명이 특정 주제에 대해서 독일 정부에 제안서를 제출해서 받아들여지면 소수의 연구자들을 초청해서 Dagstuhl에 모여서 토론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형식으로, 전산학 분야에 제한되지 않고 학문 전분야에 걸쳐 지원해준다.  초청된 연구자들에게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Dagstuhl에 묶으면 숙식을 해결하면서 하루종일 연구에 관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참가자들이 다른데 한 눈 팔지 않고 모여서 연구 얘기만 나누게 하기 위해서 Schloss Dagstuhl은 찾아가기 힘든 외진 곳에 있다.

    일단 근처에 큰 공항이 없다.  Frankfurt나 Brussels에서 차로 3시간 정도 걸린다.  나는 운전할 생각은 못하고 Frankfurt에서 내려서 기차를 탔는데, Dagstuhl에 가려면 어느 기차 정거장에서 내려야하는지 기차역 직원이 모를 정도였다.  시차 때문에 기차에서 졸다가 내려야하는 Turkismuhle란 역을 지나서 그 다음 역인 St. Wendel에 내리니 밤 9시 40분.  기차역에 다행히 버스가 하나 서 있어서 가보니 영어를 못하는 운전 기사분이 영어할 줄 아는 승객 구해서 알려주길 내 목적지로 가는 다음 버스는 11시 반에 있다나.  어떻게 하나 멍하니 한 10분 서 있으니 하늘에서 툭 떨어지듯이 택시가 한 대 달려와서 다행히 열두시를 넘기지 않고 Dagstuhl 도착하니 10시 반.

    일단 도착하니 다른 참가자들은 거의 다 도착해서 치즈와 와인을 즐기며 떠들고 있었다.  재밌는 것은 일단 빌딩내에 들어가면 어느 방에도 자물쇠가 없다는 것이다.  참가자들이 뻔하고 보안 염려가 없어서 그러려니 했는데, 툭하면 열쇠를 잘 잃어버리는 나에게는 너무 편했다.

    3박 4일동안 같이 밥먹고, 하루종일 세미나하면서 거기 모인 사람들을 다 잘 알게 된게 큰 소득이였다.  유럽에서 누가 뭔한다더라 말은 많이 들었더랬는데, 이번 기회에 잘 알게되고 친해졌다.

    워크샵이 끝나고 스위스로 이동했는데 http://www.rail.ch 웹사이트에서 유럽 어느 곳이든 출발지로, 스위스 도시를 목적지로 입력하면 어떻게 기차를 바꿔타고 가야하는지 정말 설명이 잘 되어 있다.

    쮜리히에서는 마침 봄을 맞이하는 Sechseläuten 행사가 있어서 장작위에 올려놓은 눈사람도 보고, Google 사무실도 가보고.  잠시 쉬고, 다음 목적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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