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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scellanies 2006. 7. 29. 19:28

    다음 달이면 신규 아파트로 입주를 해야한다.  새 아파트라서 별 할 일이 없겠거니 했는데 실제로는 일이 참 많다.  붙박이장, 찬장, 벽지, 베란다 탄성팅 등에서 나오는 유독성분을 없애기 위해 "bake out"도 여러 번 해줘야하고, 구석구석 살펴서 시공 잘못된 곳도 손봐달라고 해야하고, 커텐, 블라인드도 정해서 달아야한다.  큰 맘 먹고 베란다에 정원도 만들기로 맘먹은 이상 정원가꾸기에 대한 공부도 해야한다.  제일 오래 죽이지 않고 가꾼 화분이라고해야 일 년 넘게 버티고 있는 내 사무실 앞의 홀리페페 화분이고, 그 흔한 양란 하나 겁이 나서 가져다 키워보지 못한 나로써는 큰 맘을 먹은 셈이다.  맘 먹은 것과 잘 키우는 것은 다른 얘기니까 두고볼 일이지만.

    어릴 적 소꿉장난할 때 종이인형집 그려놓고는 놀았던 것처럼 이 방 저 방에 무엇을 넣을까 하는 고민이나 근사한 가구점을 섭렵하는 것도 나름대로 재미는 있다.  발품 판만큼 시야도 넓어지고 선택의 폭도 넓어져서 드문 기회라 생각하고 즐기려고 한다.  응접실의 소파가 집안 전체의 분위기를 결정하기 때문에 커텐이고 사소한 side table까지도 맘놓고 고를 수가 없어서 일단 소파만 골라놨다.  나머지는 아주 천천히 장만할 작정이다.  예전에 미국에서 직장을 잡고 변변한 가구를 고르러 다닐 때는 학생 때 가지고 있었던 가구가 거의 없어서 급하게 골랐었다.  다행히 취향이 거의 같은 아버지가 많이 도와주셨는데 차분하고 얌전한 가구들이였다.  이번에는 한두 소품은 파격적인 것으로 해보고 싶은데.

    여름이 가기 전에 이사를 마쳐야하는데 한숨만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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