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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a Science와 전산학부 승격: 2016 CRA Snowbird Conference 참석기 (V)
    Visits 2016. 7. 22. 16:29

    2016년 7월 19일 화요일은 북클럽 세션으로 시작되었다.   학회 전에 읽을 기사와 책 목록을 배포했고, 관심있는 기사나 책을 읽고 와서 토론하는 자리였다.  나는 "The New American University Model"이란 책을 선택해서 1/3 정도 읽었다.  Harvard College가 영국의 Oxford와 Cambridge처럼 기숙학교의 개념으로 시작해서 엘리트 교육기관의 현재 모습을 가지게 된 과정, 미국의 대표 주립대학들이 연방정부의 Land Grant(정부 소유의 부동산 매각)로 시작되어 20세기 미국의 발전을 주도한 인력양송을 이끈 역사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책은 20세기 후반 대학 입학 SAT 성적이 부모들의 수입과 비례하고, 엘리트 연구 대학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학생 수가 제한되며, 대학교육을 통한 계층이동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대학의 역할을 되물으며 Arizona State University가 추구하는 이상과 방법론에 대해 밝혔다.  높은 고도와 건조한 공기 때문에 아침부터 코피가 터져 세션을 제대로 참석못했지만, 나중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토론이 어떻게 흘러갔냐고 물었더니 결국은 어디서 어떻게 예산을 따오느냐가 관건이였다고 한다.  지난 50년간 물가 상승률을 크게 앞지른 교육비 상승는 연방정부의 교육 투가 감소도 있지만, 교육이라는 분야 자체가 산업화로 인해 교수 1명이 10명을 가르치다가 20명, 30명을 가르치게 효율성이 높아지는 분야가 아니라서 교육비 인상을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들었다.


    10시반부터의 세션은 "Data Science in the 21st Century"로 UC Santa Cruz의 Lise Gatoor 교수가 Data Science를 어떻게 정의해야하는지 화두를 던지면 시작했다. 학회 전에 읽으라고 나눠준 기사 중에 American Statistical Association의 "Role of Statistics in Data Science" 기사에 따르면 data management, statistics and machine learning, parallel and distributed systems의 세 가지 요소로 나눌 수 있고, Lise Gatoor교수는 여기에 user interaction을 더 추가했다.  여러 교수들이 소속 대학의 현황에 대해 발표했는데 내가 제일 놀란 것은 이미 미국내 200개 이상의 대학에서 Data Science 학위를 수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은 제일 쉽게 terminal MS degree 과정부터 만들었고, 학부 과정으로 확대한 곳도 꽤 있다.  입학/졸업정원이 대학 고유 권한이다보니 이렇게 신속하고 유연하게 학사 운영이 되는구나 깜짝 놀랐다.


    오후 1시반 세션은 "Schools and Colleges of Computing".  CMU의 경우 초기 전산학의 기초를 다진 Allen Newell, Alan Perlis, Herb Simon이 Computer Science를 "theory and design of computers as well as the study of all the phenomena arising from them"으로 포괄적으로 정의했기에 School of Computer Science로 이름을 지었고,  GaTech은 1989년 ACM의 "computing as a discipline" 보고서를 기반으로 College of Computing라고 명명하였다.  Montana State University는 2011년부터 전산학부 독립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진행해왔는데 2015년 백만불, 2016년 6백만불 개인 기부가 촉매 역할을 했다고 한다.  Indiana University의 School of Informatics and Computing을 맡고 있는 Bob Schnabel 교수의 발표에서는 꾸준히 진화 속에서 중요한 점을 지적했는데 제일 맘에 와닿았던 구절은 "Avoid tendency for certain departments to have superior / condescending attitude towards others"와 "Success much easier if resources are tied to enrollment"였다.  사이좋게 같이 가야지 혼자 잘났다고 막 나가겠다고 하면 안 된다는 뼈아픈 얘기.  그리고 학교로부터 예산/공간을 요구할 때 학생수와 비례하게 해야하다는 조언도 도움이 됐다.  UW Hank Levy는 대학이 어떻게 해주느냐에 따라 이런 조직 개편이 굳이 필요없다는 얘기도 했다.  UW의 경우는 전산학과가 원하는 방향대로 대학에서 지원하기 때문에 공대로부터 독립한 조직의 필요성을 못느낀다고 했다.  2015년 전산학부로 승격된 우리 학교의 경우 학부의 리더쉽과 비젼으로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해야되는구나 생각하게 한 세션이였다.


    3박 4일의 짧은 학회 일정이였지만, 수많은 사람들을 아침부터 밤까지 빼곡하게 만나 오로지 전산학과의 발전에 대해서만 얘기를 나누었다.  2-3번 이상 참석한 사람이 많아서인지, 다들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끼리 느끼는 동료애 때문인지 화기애애하고 힘을 북돋워주는 경험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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