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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교원 인터뷰 (Job Talk) IIProfessional 2018. 12. 10. 20:49
블로그에 Job Talk에 관한 글을 올린 지 벌써 10년이 넘었다. 다시 읽어보니 중요성만 써있지, 어떻게 구성해야되는지는 작성되어 있지 않아서 보태본다.
Job Talk는 학술대회처럼 특정 분야 사람들만 듣는게 아니기 때문에 전산 학부 정도의 배경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발표 준비를 해야한다. 해서 내 분야 연구가 현재 컴퓨팅 산업/학계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10~15분 정도 설명해줘야한다. 내 전공분야에서는 너무나 익숙한 용어들도 타분야 사람들에게는 낯설기 때문에 설명을 아주 상식적인 수준으로 해야한다. 예를 들어, 네트워크 분야에서는 TCP/IP가 뻔한 얘기일 수 있지만, 이론이나 그래픽하는 사람들한테는 "학부때 배웠는데 뭐였더라?" 이럴 수 있다는 얘기다.
그 다음에는 내 박사 논문 중에서 제일 중요한 연구 2개를 뽑아서 심도깊게 설명해야한다. 이 부분은 모든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게 준비하는게 어려울 수는 있다. 그래도 노력을 해야하고,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고 해도 이게 정말 어렵고 중요한 연구라는 인상을 남겨야한다.
마지막에는 5-10분 정도 미래 연구 계획에 대해 얘기해야한다. 앞으로는 지도교수 없이 혼자 학생들을 데리고 헤쳐나가야하는데 그럴 만한 능력과 비젼이 있다는 것으로 보여줘야한다.
이렇게 Job Talk를 해야한다고 들었어도 실은 국내 대학에서 좋은 Job Talk를 접하기는 쉽지 않다. 외국 대학의 경우 1명의 교수를 뽑기 위해 적어도 3명 이상의 후보를 인터뷰하는 것과는 달리, 국내 대학은 교수 선발도 자주 있지 않고, 후보군을 1명으로 압축하고, 또 경우에 따라서는 세미나가 공개가 아니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좋은 Job Talk의 예를 적어본다.
우리 학부의 김주호 교수님이 Cornell 대학에서 하셨던 job talk도 영상이 올라와 있다.
우리 학부에서도 신임교원 인터뷰를 동영상으로 남기기 시작했다. 곧 공개될 수 있길 고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