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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충격 삼탄 - "아직도 XXX 하세요?"
    Miscellanies 2006. 11. 27. 14:07
    세대차라는 거 아래위로 누구에게나 있다.
    문화적응은 어디서 어디로 옮기건 피할 수 없다.

    1. 교수님, 아직도 CD 사세요?
    2. 언니, 아직도 목욕탕서 때밀어?
    3. 누나, 아직도 문자를 그렇게 심각하게 날려?
    4. 수~, 핸드폰 매너 황이야.
    5. 수~, 아직도 집으로 사람을 초대해?
    6. 문교수, 이멜말고 직접 전화를 하거나 방문을 해야지.

    나름대로 짚어보자면,

    1. MP3 플레이어가 널려있고 2개나 있었고, 다운로드 받아쓰는 거 금방
      익히면 되는데 매뉴얼 읽을 시간이 없다.
    2. 피부과는 내 전문이 아니니, 그냥 개인차로 넘긴다.
    3. 이건 극복할 수 있겠지.  있을까?
    4. 아슈라 백작도 아닌 이상 사무-일상생활로의 전환이 여섯시 땡에 끝나지지 않을 때는 힘들다.
    5. A housewarming party is not yet another get-together.
    6. 이멜이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제일 편한 매체라고 생각하는데,
      윗세대는 정성이 덜 담겼다고 생각한다.

    세대차에 문화차까지 곂치면서 가끔 붕~ 뜬 느낌을 받는다.
    Nomadic한 삶을 살면 여기저기 다 잘 적응하며 산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럴수록 더 같이 옮겨다니는 사람들과만 뭉치기도 한다.
    언젠가 어렸을 때 많이 옮겨다니며 산 친구가 말하길, 새로 옮겨간 곳에
    일년만 있다 또 이사가야한다는 것을 알고나서는 친구를 만들려고
    노력도 안했었단다.  뿌리를 내린다는 것, 쉽지 않은 일이다.
    뒤돌아보면 지난 십여년 나는 nomad였던 것 같다.
    뉴헤이븐, 앰허스트, 보스톤, 뉴저지, 샌프란시스코, 대전을 다니며
    살았으니 제법 바빴던 셈.

    "저녁 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두고
    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어보았으니"

    Out of context로 뽑아다놨는데 웬지 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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