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는 University of California at Riverside의 Michalis Faloutsos 교수가 동료인 Srikanth Krishnamurthy 교수와 함께 우리 연구실을 방문했다. Michalis는 인터넷 Autonomous Systems들의 connectivity graph가 power-law를 가진다는 논문을 다른 두 명의 형제들(Christos와 Petros)와 같이 99년에 발표해서 네트워크에 대한 새로운 이해 및 접근방식을 제안했다. (세 명의 Faloutsos가 쓴 논문을 처음 봤을 때는 이름만 보고 농담인줄 알았다. ^^ ) 우리 학교의 정하웅 교수는 같은 때에 World-Wide Web상에 있는 페이지들간의 connectivity graph가 마찬가지로 power-law임을 밝혀내서 network topology 연구에 한 획을 그은 분이다. 지난 화요일에 Michalis와 정교수님을 모시고 어떻게 1999년에 여러 분야에서 각기 다른 네트워크를 가지고 같은 발견을 했는지 얘기를 나눴다. Michalis는 캐나다에서 박사를 마치고 고국인 그리스에서 미국 취업비자를 기다리는데 수속이 늦어져서 빈둥대다가 살펴보게 되었다는 우연같은 얘기를 해주었다. 형인 Christos가 한참 fractal에 몰두해있을 때라서 무조건 fractal이다라고 단정짓고 살펴보다가 power-law를 발견했다나.
연구라는게 한 문제를 풀었나 싶으면, 그건 바로 잊어버리고 늘 아직 풀지못한 문제들만 걱정하며 사는 것인데, 가끔은 이렇게 뒤돌아보면서 유쾌하게 웃고 기분좋게 되새김해보는 맛도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