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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아트시네마
    Performances 2007. 4. 8. 15:58
    http://www.cinei.org

    어제 처음으로 대전 아트시네마에 가서 영화를 보았다.  작년 씨네21 잡지에 나온 "디어 평양"에 관한 영화평을 읽고 꼭 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이번 주에 상영중이라기에 주말의 게으름을 잠시 접고 영화를 보러 갔다.  대전 아트시네마는 어느 예술 영화관이나 그러하듯이 허름한 건물 4층에 딱히 영화표를 받는 사람도 있지 않아보이는 편한 분위기의 극장이였다.  예전에 San Francisco의 Red Vic에 갔을 때의 그 무너져내리는 건물과 대조대는 활기까지는 없었지만, 영화가 막상 시작하자 "골수 영화팬"이라고 얼굴에 씌여진 듯한 사람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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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어 평양"은 조총련 간부로 70년대 3명의 아들을 북한으로 '귀국'시킨 아버지에 대한 다큐멘터리이다.  북한 국적을 가지고 살아온 막내딸이 해외여행 및 한국방문등의 이유로 국적을 한국으로 바꾸고 싶은데서 시작한 부녀간의 갈등을 기반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말로만 듣던 원산항, 만경봉호를 보니 느낌이 새로왔다.  6,70년대의 조총련이란 재일 친북단체 얘기는 내게는 어릴 적 신문에서 종종 읽던 옛이야기가 되어 버렸지만, 그 때 북한으로 가족을 떠나보내고 전화도 못하고, 자주 가보지도 못하고 편지로만 소식을 주고 받는 재일동포들의 삶이 21세기에 일어나는 이야기같지 않아 서글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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