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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NIX NSDI 2008 참석 후기
    Professional 2008. 4. 21. 13:27

    USENIX NSDI 2008이 이번 주 샌프란시스코에 있었다.

    학회 전날에는 LEET (Large-Scale Exploits and Emergent Threats)라는 보안 관련 워크샵이 있었는데 작년 가을에 한참 문제가 된 Storm DDoS 공격에 대한 다양한 분석 및 대책 방법이 발표됐다.  인터넷 보안에서는 새로운 보안 문제가 생길 때마다 맞춤형 해결책이 나와야 하기때문에, 어떻게 보면 이길 수 없는 싸움이다.  이런 좌절감을 토로했더니 한 친구 왈, "보안 관련 직장에서 쫓겨날리 없으니 좋지 않냐?"고 농담으로 받고 나서는, "그래도 계속 순발력있게 해결책을 만들어내고, 공격형태 예상도 해보고 하면서 진입장벽을 계속 높여나가면 그 피해가 줄어들지 않겠냐."  그건 그렇지.

    NSDI 본 학회는 오전 8:30에 시작하는데 아침도 안 주고, 점심도 매일 주지 않고, 저녁 6시에 끝나고 나서는 8시부터 9:30까지 BoF도 몇 개 넣어놓은 빡빡한 스케쥴로 진행되었다.  호텔도 Hyatt나 Hilton이 아니라 Holiday Inn이고.  (USENIX 학회가 먹을 거 없고, 빡빡하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ㅠㅠ)

    Technical Program은 재미있는 내용이 많았고, 나로써는 distributed, networked systems에 대해 새로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가을에 가르쳐야하는 과목 준비하는데도 학회 참석한 해당 분야 전문가들에게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발표자들이 정말 발표 준비를 성실하게 해와서, 발표를 듣고 논문을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래도 몇몇 발표자들은 자신의 논문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집어내지 못해서 소위 첫 번 째 저자 뒤에 줄줄 쓰여진 대가 지도교수들이 related work 써주고, 한 연구가 왜 중요한 일인지 다 적어준게 아닌가 의심가게 했다.  (논문에서 related work는 저자들의 관련 연구 분야에서의 내공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소위 지금까지의 연구 동향의 맥을 짚는 것이랄까.)  또한 특정 논문 하나는 소위 정크라서 TPC로써의 책임감에 민망하기도 했다.  3~5개 정도의 논문 빼고, 오전 9시부터 시작하는 프로그램이였으면 좋았을뻔했다.

    후기: 미국 및 유럽에서의 시스템/네트워킹 분야 연구를 주도하는 사람들이 다 오고, 발표도 좋고 해서 우리나라에서도 학생들이 많이 와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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