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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CM SIGCOMM Internet Measurement 2008 참석 후기
    Professional 2008. 10. 22. 16:37

    작년에 이어 올해도 IMC에 논문을 발표하게 되었다.  올해 논문에 사용된 자료는 공개할 수 없기 때문에 최고 논문상 후보로도 올라가지 못했다.  하지만 한 해에 논문 2개나 발표하게 되었고, 2개 논문이 같은 세션에서 발표된 다음에, 패널에까지 발표하게 되어서 가히 첫 날은 내 연구 내용과 의견으로 채운 셈이니 섭섭해 할 수가 없다.

    올해 TPC에는 참여하지 않은 탓에 학회에 도착해서야 이런저런 뒷얘기를 많이 들었다.

    ACM SIGCOMM 학회에서는 드물게 논문 한 편이 withdraw 되었다.  Akamai와 Limelight의 속도를 어느 연구소에서 분석했는데 방법론 자체에서 여러 문제점이 지적되었고 소속 연구소와 CDN들과의 홍보팀과도 문제가 많아서 논문을 싣지 않기로 한 듯 하다.

    또 다른 논문은 특정 CDN을 공격할 수 있는 방법론을 밝혔는데, 아무리 연구를 위해서라고 하더라도 해당 CDN의 고객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면에서 논란의 소지가 많았다.  Steering committee가 guideline을 제시한다고 하니 두고 봐야겠다.

    예년에 비해 제출된 논문 수가 급격하게 늘어서 IMC에서 꾸준하게 활동해 온 많은 사람들이 올해는 논문을 한 편도 못냈다고 한다.  내가 2편 내서 2편 모두 발표하게 된 게 엄청 좋은 성적이라고 부러움을 많이 샀다.  누구는 홈페이지에 "proudly rejected from IMC"라고 논문을 여러 개 올려놨을 정도란다.  올해 acceptance ratio가 18%인가로 내려가서 불평이 너무 많아서 내년부터는 이틀반 대신에 삼일을 꽉 채우는 프로그램으로 한단다.

    Keynote speaker는 AS graph의 power-law 특성을 밝힌 Christos Faloutsos 교수였는데, 사용된 자료의 정확도 때문에 날카로운 질문이 많이 들어왔다.  인터넷 성능 측정에서의 많은 애로점 때문에 정확한 AS graph나 router-lever graph를 구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불완전한 자료를 가지고 내려진 결론이 자꾸 회자되는데 대한 학계의 불만이 표출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난 발표였다.

    Online social network에 관한 패널은 그동안 연구하면서 겪었던 애로점을 같이 나누고, 또 어떤 큰 흐름으로 연구가 행해질지를 나눠서 좋았다.

    성능 측정 분야는 방법론을 꼼꼼하게 챙겨야하고, 때론 관측된 결과가 아주 새롭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descriptive 하고, phenomenology에 그칠 수 있다.  이런 연구가 필요없다는게 아니라, "우와 대단하다, 재미나다"란 생각이 덜 들기도 한다는 점이다.  그래도 신문에 가끔씩 떠들어대는 성능 비교 결과를 읽으면서, "그렇게 성능 측정하면 안되는데" 하고 생각이 들 때마다, IMC의 중요성을 다시 되새기게 된다.

    p.s. 가을에 유럽으로 여행오면 항상 파업 걱정을 해야한다.  아니나 다를까 어제 운송노조가 24시간 파업을 했다.  내일 비행장엔 어떻게 가나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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