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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과 깎고 있어요~~
    Humor of the Day 2011. 10. 13. 11:09
    나는 과자 군것질은 잘 안 하는 편이지만, 과일은 좋아해서 학교에 종종 가지고 온다.  그런데 깎아 먹기가 참 귀찮다.  연구실에 세면대가 없으니까 더 불편하다.  내가 깎아서 학생들이랑 나눠먹기도 하지만 학생들에게도 가끔은 과일깎기를 시킨다.  배워두면 나중에 아내한테 사랑받을테니 미리미리 연습하는 셈 치라고 구슬려서 말이다.

    하루는 논문 작업을 학생과 같이 하다가 다른 교수님이 부르셔서 잠시 나갔더랬다.  돌아오면서 학생 연구실에 고개를 들이미니, 같이 일하던 학생이 안 보이는 것이였다. 복도가 떠나가라 "이 녀석 어디 갔어?" 외치니, 내 사무실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교수님, 저 사과 깎고 있어요~~."  내가 사과 깎으라고 한참 게임하는 선배에게 시켜놨더니, 잠시 내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그 일이 자기한테 떨어졌나보다.  학생한테 뭐 하느라고 바쁘냐 추궁해서 사과깎느라고 바쁘다는 대답은 흔치 않은대다가 한밤중에 처량하게 들려오는 목소리에 미안하면서도 코믹해서 잠시 같이 깔깔대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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