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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IGCSE 2015 참가 후기
    Visits 2015. 3. 8. 19:55

    이번 주 Kansas City에서 열리는 SIGCSE 2015에 참가하러 금요일 오후에 미주리주 캔사스 시티에 왔다.  SIGCSE (ACM Special Interest Group on Computer Science Educaiton) 학회에는 참석해본 적이 없어서 누가 주로 참석하는지, 규모가 얼마인지도 짐작이 어려웠다.  학생들 보내야하는지, 아니면 내가 와야하는지 고민했는데 "교육 방법론"에 관한 발표가 주를 이루는 학회일 것으로 판단해서 학생보다는 내가 오는 편이 낫겠다 판단했다.

    우리 논문은 학부 전산망 개론에서 TCP stack을 구현하는 KENS 프로그래밍 숙제를 어떻게 설계 진행했는지에 관한 내용이었다.  OS 숙제에서는 Nachos, Pintos 등을 이용해서 학생들이 직접 OS의 핵심 구성 요소를 구현해보는데 막상 네트워크 시스템은 단면적인 프로토콜 구현이나 패킷 캡쳐 / 분석툴 등을 이용해 네트워크가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살펴보는 과제들이 주를 이뤘다. 2005년에 송준화 교수님이 학부 전산망 개론을 맡으셔서 TCP 스택을 구현하는 KENSv1을 학생들과 같이 만드신 이후로, 학부 전산망 개론 과목에서 KENSv1를 사용해왔는데 문제가 많았더랬다.  버그도 무지 많았고, framework 자체도 기존의 리눅스 커널 punch-hole한 수준이라 학생들이 숙제를 하기에는 애로점이 많았고, 강의 평가에서도 여실히 학생들의 불만이 드러나는 수준이였다.

    고쳐야지, 고쳐야지, 몇 년을 벼르던 와중 한 학부생이 학기말에 KENSv1을 아예 새롭게 만들어보고 싶다고 제안해서 뚝딱뚝딱 고치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조교를 해와서 그 고충이 절절했던 대학원생과 같이 Pintos, STCP 과제를 다 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framework와 학생들이 작업해야하는 코드를 분리시키고, test logic과 adversary binary counterpart를 구별하고, CUnit을 통해 test suite를 만들어놓고.  2014년 봄학기 KENSv2를 강의에서 활용한 경험까지 보태서 논문을 썼다.  이 논문을 네트워크 분야 최근 연구 동향을 읽을 수 있는 ACM SIGCOMM의 CCR (Computer Communication Review)에 낼까 고민을 하다가 SIGCSE가 교재 개발에 관한 학술대회라서 CCR보다 더 어울리지 싶어서 정했다.  

    수요일부터 나흘간 개최된 학술대회에 금요일 오후와 토요일 밖에 참가못해서 많이 아쉬웠지만 CS K-12 교육때문에 고민하던 지난 가을이 초라할 정도로 CS K-12 교육에 관한 발표가 많았고, 참가자들은 대부분 teaching college와 초중고에서 전산을 강의하는 선생님들이라 "효과적"인 방법론이 모든 세션에서의 화두였다. Github Pull Request를 활용하는 방법에 관한 발표에 갔더니 vocational school (직업학교) 선생님, 고등학교에서 CS AP 과목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github을 수업에서 쓰고 있다며 질문하는 것을 듣고는 우리나라 초중고에서도 이런 오픈소스 프로젝트 관리 플랫폼을 얼마나들 쓰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당장 내가 가르치는 과목에서 좀더 적극 활용해야되겠다 싶었고.

    우리 학교에서 지난 1월에 주최했던 초중 여학생과 학부모/교사를 대상으로 했던 여학생 캠프 운영 경험담이나 소프트웨어 봉사단의 방과후 Scratch 학습 지도 등에 관한 경험담 등도 SIGCSE에서 공유될 수 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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