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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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과 아쉬운 언론의 순기능Miscellanies 2012. 5. 8. 21:48
2008년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고에서 안식년할 때다. 안식년의 멋진 마무리를 위해서 Yosemite National Park로 캠핑을 갔다. 공원내 여러 군데 다녀봤지만 제일 인상에 남았던 건 Half Dome. 90도를 넘는 느낌의 경사벽을 밧줄에 매달려 올라가야되는 암벽으로 요세미티 공원의 상징이다. 너다섯시간 걸려 암벽 밑에 도달해서 바라보니 마지막 경사벽을 올라가는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내 머리 위로 줄줄줄 올라가는 사람들 중에 하나라도 줄을 놓쳐서 내 머리위로 떨어지면 엄청난 사고가 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다녀온 친구들 중 한둘은 위험하니까 가지 말라고 말리기도 했다. 내가 가기 바로 전인가 다녀와서 얼마 안 가서인가는 쳐놓은 밧줄 잡지 않고 따로 옆으로 올라가던 사람이 떨어져 죽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