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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와 전산학, 그리고 영년직 심사Professional 2009. 4. 7. 13:03
지난 주초였나보다. 예전에 영국 캠브리지의 인텔 연구소에서 만났던 친구가 이멜을 보내왔다. 작년 서울에서 열렸던 Conference for Future Internet에서 발표했던 4장짜리 extended abstract를 어떻게 뒤져냈는지 읽고는 자기도 비슷한 거 한다며 같이 해보자고 연락을 한 것이다. 우리야 계속 그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손이 딸려서 그 친구 밑으로 학생들이 여럿 있다기에 같이 해볼까 궁리하던 중에 한국학술진흥재단(KRF)의 글로벌 네트워크 연구사업 공지를 보게 되었다. 살펴보니 우리가 하려는 협력 형태에 잘 맞는 것 같아서 신청을 해보려고 하니 하나 걸리는게 있었다. 국내 연구자 연구 업적. 2006년 1월 1일 이후 SCI급 학술지 5편. 전산 분야에서는 SCI급 학술지는 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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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CI 2009 Social ComputingProfessional 2009. 2. 10. 22:15
이번 월요일에는 한국 Human Computer interaction 2009 학회에 Social Computing이란 주제로 워크샵을 기획해보았다 (실은 패널 형태로 진행되었다). 기획의도는 다음과 같다. 21세기에서 인터넷은 통신 수단으로써만이 아니라 동영상, 사진, 글 등의 다양한 미디아의 자료가 공유되는 장으로 인류의 사고와 행동을 기록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이러한 기록의 수단으로써의 인터넷의 역할은 아직 제대로 이해되고 있지 않다. 본 워크샵에서는 인터넷의 이러한 역할을 학제간 역할을 통해서 필요한 연구 분야와 학제간 연구가 강조되어야하는 주제들을 도출해내도록 한다. 본 워크샵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시고 해당 분야에서의 연구 내용이 어떻게 social computing이란 주제하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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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Humor of the Day 2009. 1. 20. 22:05
한참 논문쓰느라 바쁜 1월이다. 여름이 여행하기 편한 시기라 학회들이 많아서 그런지 매년 1월부터 5월까지는 논문쓰느라 고달프다. 학생들이 써가지고 온 논문에 대해 코멘트를 하다가 보면 "we try a few methods"와 같이 일상생활 영어로는 괜찮지만 논문에서는 적절하지 못한 표현을 보게된다. 논문은 한 일과 그 결과에 대해서만 작성해야지 해봤는데 잘 안 되서 뭐 다시 했다 이런 내용은 실은 필요가 없다. 잘 안 됐다는 점이 중요해서 그 부분을 부각해서 논문을 따로 쓰는게 아니라면 말이다. 그래서 "try"라는 단어는 거의 쓰지 않는다.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 거지. 그리고 "a few"란 표현도 될 수 있으면 안 쓴다. 정확하게 몇 개를 해봤다고 써야한다. 그래서 학생들이 이렇게 흐리멍텅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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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is the output buffer size of a GigE port on a Cisco GSR 12012?Professional 2009. 1. 11. 11:22
For the past few months I've been baffled by the buffer size of a GigE port on a Cisco GSR 12012. When I type "show interface xxx", I see many lines, but no line states the size explicitly. The only line that alludes to the buffer size is output and input queues. Considering the fact that GSR 12012 uses virtual output queueing, meaning that most packets are actually queued at the input port, I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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탔니?Humor of the Day 2009. 1. 3. 21:48
2008년 마지막 날 어머니와 나눈 대화. "너 머리가 빨갛다. 탔니?" "으악 엄마 보라색 물들여서 그렇쟎아!!!" 우리 어머니는 원체 고단수이시다. 그러니까 이번 사건도 결코 엉뚱하게 괜한 소리하신게 아니라 2009년을 맞이하면서 나한테 무언가 메시지를 보내시려고 했던 것 같은데 나는 어머니같은 고단수가 아니라 이해를 못했다. 날나리 같으니까 이제 좀 점쟎아지란 말씀이신지, 연세때문에 눈이 침침해진다는 걸 호소하려고 그러신건지, 어렵다. 어찌 되었건 어머니의 "시대착오적"인 관측에 한바탕 웃었다. 상쾌한 2009년의 시작이다. 2년동안 질질 끌어오던 집 앞 도로가 개통되서 출근시간이 드디어 10분 이내로 줄었고, 조카들 덕분에 많이 웃었고, 신년벽두부터 이래저래 웃으며 바빴다. 이렇게 웃음이 충만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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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 Name = fullnameHumor of the Day 2008. 12. 29. 23:13
학부생에게 들은 얘기다. 대학교에 처음 와서 포탈 계정을 만들 때 이멜 계정도 같이 만들었는데, 그 때 될 수 있으면 성과 이름을 다 쓰라고 했단다. 근데 그 안내문이 영어로 떴었단다. "Full Name"을 쓰시오 정도였나? 그래서 그 학생은 fullname이라고 썼단다. 그래서 이멜 계정 이름이 fullname이 됐단다. 반나절은 그 얘기를 생각하면서 웃었나 보다. p.s. 연말이라 정신이 하나도 없이 바쁘다. 새해를 맞기 전에 연구실이라도 깨끗하게 청소해놓고, 읽고 싶었던 논문 다만 몇 개라도 읽고 2009년을 맞이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허겁지겁 새해를 맞으면 안되는데. 어쨌건 다가 오는 2009년을 막을 수는 없으니. 모두모두 새해 건강하고 복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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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 관리 푸념Miscellanies 2008. 11. 26. 23:59
연말이 다가온다. 결과 보고서를 제출해야하는 과제가 서너개이다보니 정신이 없다. 이번 주에는 박사논문심사까지 무더기로 들어온데다가, 과제 발표, 기타 발표등이 겹쳐서 결국 학부학생 연구를 위한 URP를 포기하게 되었다. 재미난 아이디어라 학부학생들이랑 좀 생각해보고 싶었는데, 한 번 모일 한 시간이 없어서.... 방금 전에는 대학원생에게 과제 경과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폰트 크기를 보기 좋게 고쳐라, 내용을 이렇게 정리해라 저렇게 해라 잔소리를 하고나니 좀 우울해진다. 연구 열심히 해라 다구치진 못할 망정, 과제 관리 잘 해라 다구치는 대한민국 교수의 현실이 서글픈 12월이다. 교수나 사무원이 해줘야 할 일을 왜 학생을 시키느냐고 물을 사람도 있겠지만, 정부 과제 해 본 사람들은 다 안다. 왜 학생들이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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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tware와 Computing에 대한 단상Professional 2008. 11. 3. 22:06
지난 주에는 미국 서부의 Palo Alto에서 열린 GENI Engineering Conference에 다녀왔다. 국내 미래 인터넷 포럼에서 참관인 자격으로 다녀왔는데 GENI가 큰 연구재원이다보니, 소위 big shot들이 많이 와 있었다. (Turing상을 받은 Robert Kahn 박사도 있었다.) 현재 진행중인 과제 및 연구 내용에 대해 폭넓게 보고 듣고 한 좋은 기회였다. 목요일 오전에는 U of Washington 교수인 Ed Lazowska 교수가 "Computing Community Consortirum"의 역할과 활동에 대해 발표했다. CCC는 지금까지 전산학이 이루어낸 거대한 업적을 뛰어넘는 연구를 하기 위해서 National Science Foundation(NSF)가 CRA(Co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