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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계 교수워크샵Professional 2007. 7. 2. 16:21
남해에 새로 생긴 힐튼 호텔로 하계 교수워크샵을 왔다. 일년에 두 번씩 여름, 겨울 개최되는데 대개 이틀정도의 일정으로 회의가 진행된다. 평상시에는 급한 안건들만 처리하느라 바빠 하지 못한 토론들을 한꺼번에 모아 얘기하는 장이다. 시간에 덜 쫓기기도 하고, 학교에서 벗어나 있어서 더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토의된 얘기들이 다 실행안으로 만들어져서 제도화되기는 어렵지만, 우리의 고충이 드러나는 아이디어라서 적어본다. - 조교 과락: 학부생들이 조교들간의 심한 편차에 대해 불평을 종종 한다. 조교 활동도 과락 가능하게 하자. - GRE Writing: 대학원 입학시 학생들이 좀더 준비된 모습으로 입학할 수 있도록 요건으로 넣자. 뭐 이렇게 학생들만 쪼는 얘기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소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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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Technology 2007Performances 2007. 6. 26. 10:33
http://www.culturetechnology.org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에서 주최하는 Culture Technology 2007이 오늘 시작했다. 상암동의 문화컨텐츠센터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새벽같이 일어나 opening keynote speech 시간에 맞춰 상암동 디지털시티에 도착했다. 2006.6.26. 10am Steve Dixon의 발표를 보고 있는데, digital performance의 역사 수업을 듣는 기분이다. 나로써는 보도듣도 못한 디지털 공연 실험들이였다. Post post-modernism of "everything has been done before"이라는 발표자의 마지막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2006.6.27. 11:45am 인쇄된 프로그램에는 없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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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en Spärck Jones (1935-2007): "Computing is too important to be left to men."In English 2007. 6. 20. 22:38
http://www.cl.cam.ac.uk/misc/obituaries/sparck-jones/ Quoting from IEEE Spectrum May 2007: In a fascinating interview with BCS managing editor Brian Runciman after she received the Lovelace medal, Spärck Jones said: "I certainly think that professionalism is very important....To be a proper professional you need to think about the context and motivation and justifications of what you're d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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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과의 교과과정 심의위원회Professional 2007. 6. 20. 21:31
종강한 후라 좀 여유가 생겨서 학부생 몇몇과 저녁 식사를 했다. 처음 부임해왔을 때 중진교수님들께서 한 학기에 한 번씩 정도 지도하는 학부생들과 식사를 한다고 하시기에 나도 그래야지 하고 자리를 만들었더랬는데 그 때는 그 나이대의 학생들과 무슨 얘기를 해야할지 몰라서 힘들었더랬다. 이제는 신세대 어휘도 좀 익혔고, 아라보드가 뭔지도 알고, 뭐하는 동아리가 있는지도 파악이 끝나서 캐발랄한 학부생들과의 식사는 정말 즐거운 행사가 되었다. 봄학기 어느 과목을 쨌고 잘 했고, 여름 방학에는 뭘 할 거고 하는 얘기가 오고 가면서 이 강의는 어떻고 저 강의는 어떻고 얘기가 많았다. 교환학생 다녀온 학생들도 이젠 제법 많아지니까 외국의 강의와 우리 강의를 비교도 하고, 이 과목은 선수 과목과 연결이 잘 되네 안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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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소개서Professional 2007. 6. 18. 15:07
매년 입시때가 되면 석박사 지원서류를 훑어보는데 읽을만한 자기 소개서가 없어 서류전형이 재미가 없을 때가 많다. 자기 소개서는 지금까지 무엇을 어떻게 뛰어나게 잘 해 왔으니까 석박사 과정을 성공적으로 해낼 것이다라는 확신을 주게끔 써야되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신통치 않은게 대부분이다. 일단, 성장과정에 대한 이야기로 백이면 백 시작한다는 것이다. 예전에 내가 박사받고 미국 대학을 고려해보려고 teaching statement를 한 번 써서는 지도교수님께 보여드렸더니, 동양 학생들은 백이면 백 유교의 영향으로 선생이 존경받는 직업이고 어쩌고 해서 나도 교수가 되고 싶다고 쓰기 때문에 절대로 그렇게 시작하지 말라고 하셨다. 전기 입시 때면 200명이 넘는 지원자의 서류를 살펴봐야하는 심사위원 입장을 생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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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교원 인터뷰 (Job talk)Professional 2007. 6. 7. 18:15
늘 그렇듯이 이번 학기에도 신임교원 인터뷰가 여럿 있었다. 우리 학과에서는 신임교원 인터뷰를 이틀에 걸쳐서 하는데, 총장님부터해서 보직교수님들과의 면담, 학과 교수님들과의 개별면담, 1시간 반가량의 세미나, 그리고 회식을 한다. 신임교원 세미나는 소위 job talk라고 해서 박사연구내용 뿐만 아니라, 어떤 내용의 과목을 가르칠 수 있겠다는 박학다식함도 뽐내야하고, 앞으로 연구에 대한 어떤 비젼이 있으니까 나를 꼭 뽑아야한다는 세일즈도 해야하고, 그 와중에 내 박사 연구내용이 얼마나 intellectually original하고 impact가 컸나까지 보여야하니 그야말로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줘야하는 "종합선물세트"이다. 발표 대상이 학회때처럼 자기 분야 사람들이 아니라 전산학 전분야 사람들이기 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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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sa Monte in Seoul!!!!In English 2007. 6. 4. 12:10
Marisa Monte gave her first performance in Korea last Friday. To let the new audience warm up to her rich repertoire, she did a few songs from her two new CDs ("Universo Ao Meu Redor" and "Infinito Particular") and many from previous CDs. As always, her sexy, often husky voice completely mesmerized me. My first time to see her so close. At the end of the show, the whole theatre rose up to give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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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감독: 김명준)Performances 2007. 5. 27. 21:30
석가탄신일에는 아버지를 모시고 "우리 학교"를 보러갔다. 많은 집이 그러했겠지만, 우리 집도 지난 대통령 선거 이후 세대별로 극우보수반동과 빨갱이진보집단으로 나뉘었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정치얘기는 피해가는 편인데, 서로의 생각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 대통령 얘기만 나오면 자식들, 조카들을 미워하기 시작하시는 집안 어른들과의 관계에서 무언가 돌파구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하는 바램에다가, 휴일을 어쩌다 혼자 보내시게 된 아버지를 위로도 할겸 시내로 나갔다. 택시를 탈까, 지하철을 탈까 고민하다가 버스 정거장까지 걸어와보니 한 번에 명동입구까지 가는 버스가 있길래 잡아탔다. 휴일이라 텅 빈 버스에 아버지랑 나란히 앉아 서울 시내를 돌아본 게 정말 몇 년 만인지. 20년도 더 된 것 같다. 어렸을 때에도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