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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과 아쉬운 언론의 순기능Miscellanies 2012. 5. 8. 21:48
2008년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고에서 안식년할 때다. 안식년의 멋진 마무리를 위해서 Yosemite National Park로 캠핑을 갔다. 공원내 여러 군데 다녀봤지만 제일 인상에 남았던 건 Half Dome. 90도를 넘는 느낌의 경사벽을 밧줄에 매달려 올라가야되는 암벽으로 요세미티 공원의 상징이다. 너다섯시간 걸려 암벽 밑에 도달해서 바라보니 마지막 경사벽을 올라가는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내 머리 위로 줄줄줄 올라가는 사람들 중에 하나라도 줄을 놓쳐서 내 머리위로 떨어지면 엄청난 사고가 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다녀온 친구들 중 한둘은 위험하니까 가지 말라고 말리기도 했다. 내가 가기 바로 전인가 다녀와서 얼마 안 가서인가는 쳐놓은 밧줄 잡지 않고 따로 옆으로 올라가던 사람이 떨어져 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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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 Exit InterviewProfessional 2012. 3. 6. 13:02
지난 9년 동안 우리 연구실에서 졸업한 모든 학생들과 졸업 전에 exit interview를 했다. 학교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교수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를 할 기회랄까. 내가 지도교수의 모자를 벗고 마주하는 첫 자리쯤 되는 것 같다. 학생 지도 및 연구실 운영에 관한 조언을 들을 수 있어서 내게 큰 도움이 되었는데 연구실에 남아 있는 후배들도 살펴보면 좋을 듯 해서 공개한다. Questions: Were you happy with your pay, benefits and other incentives? Did you receive sufficient feedback about your performance? Did your grad school life turn out to be as you exp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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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과 네트워크 과목의 변천사 (I)Professional 2012. 2. 6. 05:06
교과 과정 설계는 교수들에게 제일 중요한 일 중의 하나이다. 학과, 단대, 학교 단위로 교과과정 심의위원회가 있고, 전공 분야별로 모여서 과목 개설여부를 조절하고, 학과에 2년 강의 계획서를 매학기 제출한다. 헌데 이런 진행형의 교과 과정에 대한 정보가 학생들에게는 전달되기가 쉽지 않다. 교과 과정 심의위원회 회의록이나 학과에 제출된 2년 강의 계획서가 공개되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ICU 통합 이후 지난 2년간 교과 과정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교수 수 증가로 강의 수도 증가하였는데, 다시 재정비하면서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다. 해서 내가 아는 만큼 네트워크 과목의 변천사에 대해서 적어볼까 한다. 2003년 가을학기 KAIST에 부임했을 때, 네크워크 관련해서는 400, 500, 600대 과목이 하나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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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 연구에 부쳐Professional 2012. 2. 3. 02:23
WCU 지원의 웹사이언스공학 전공을 시작하게 되면서 지난 2년 동안 융합 연구에 관한 고민을 많이 해왔다. 비이공계 배경의 백영민 박사님을 첫 전임교수로 모시면서, 학생들에게 학과 및 연구 내용을 소개하면서. 아직 잘 정리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지난 2년간의 고민해 온 내용을 털어놔본다. 내게 전산학 박사가 아닌 사람들과의 융합 연구는 물리학과 정하웅 교수님과의 공동 연구가 처음이였다. 처음 하는 융합 연구다보니 전산 분야와 참 다르구나 느낄 때가 많았다. 우선 논문을 준비하는 방법 자체가 다르다. 전산하는 사람들은 학회 데드라인에 맞추느라 정신없이 달리는데 막상 논문을 제출하고 나면 논문 당락통고와 발표까지는 최소한 반년은 기다린다. 반면 물리학 분야 저널의 경우 편집장이 당락(대개 떨어지는 경우)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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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 여론수집 만병통치약Miscellanies 2011. 11. 30. 13:07
연말이면 몰려오는 설문조사를 이멜함에서 지우기도 지친다. 마음 같아서야 다 해주고 싶어도 시간이 없다. 이런 설문조사 열심히 하고, 의견란에 정책에 대해 건의하고 싶은 내용 열심히 쓰면 언젠가 바뀔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희망때문이라도 해주고 싶다. 근데 내가 뭔가 잘못 해서 나한테만 이렇게 많이 오는지 다른 교수들도 마찬가지인지 궁금하다. 대한민국만 이런지 다른 나라 교수들도 설문조사로 바쁜지 궁금하다. 설문조사가 여론 수집의 "만병통치약"이 된 듯한데 정말 그럴까? 더 좋은 방법이 정말 없는 걸까? 2011-01-07 NTIS사업단 "현 정부의 과학기술정책 평가를 위한 전문가 설문조사" 2011-01-15 KAIST "KAIST 40년 기념 엠블렘 시안 선정 설문조사" 2011-01-24 KAIST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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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물질, 서일본에도Miscellanies 2011. 11. 17. 12:50
http://www.asahi.com/national/update/1114/TKY201111140338.html 「福島原発の放射性物質、西日本にも」研究チーム解析 2011년 11월 15일 아사히 신문 기사 번역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물질, 서일본에도' 연구팀 해석 도쿄 전력 후쿠시마 제일 원자력 발전의 사고로 대기중에 방출된 방사성 물질이, 서일본이나 홋카이도에도 확산하고 있다고 일.미.유럽의 연구팀이 해석했다.15일의 PNAS의 전자판에 발표한다.문부 과학성은 나가노·군마현경계에서 오염의 확대가 멈췄다는 견해를 나타냈지만, 그 서쪽에서도 「적은 양이지만 침착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미 우주 연구 대학 연합(USRA)의 야스나리 텟페이 외 연구원들은, 대기중의 오염물질의 확산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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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분야에서의 TPC 활동 경험 (II)Professional 2011. 11. 16. 23:12
[한국정보과학회 뉴스레터 제446호 2011년 11월 16일 전문가 광장 오피니언에 실었던 글을 퍼왔다.] 일전에 한국정보과학회 뉴스레터(제438호, 2011.9.21)에 전산학 네트워크 분야 학술대회 활동에 관해 적을 기회가 있었는데 적고보니 학술대회 활동을 어떻게 하나 방법론에 대해서는 적었지만 내 개인 경험담은 거의 적지 못했더랬다. 뉴스레터 편집위에서 컬럼쓸 기회를 또 주신다기에 이번에는 개인 경험을 위주로 정리를 해보기로 했다. 열심히 하려고 했지만 시행착오 등등으로 못했던 경험도 있는데 후배들은 내가 했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에 많이 창피하지만 실패담도 적어보련다. 처음 논문 리뷰를 해 본 건 박사과정 시절이였다. SIGCOMM 논문이였나? 지도교수님이 같이 리뷰하자고 하시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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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분야에서의 TPC 활동 경험Professional 2011. 11. 7. 14:13
[한국정보과학회 뉴스레터 제438호 2011년 9월 21일 전문가 광장 오피니언에 실었던 글을 퍼왔다.] 전산학 분야에서는 다른 과학 및 공학 분야와는 다르게 학술대회가 논문 발표의 장 역할을 한다. 내 전공 분야인 네트워크에서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는 연구 실적은 대개 ACM SIGCOMM이 주최하는 학술대회인 SIGCOMM, IMC (Internet Measurement Conference), ANCS (Architectures for Networking and Communication Systems), IEEE ComSoc 주최의 INFOCOM, USENIX 주최의 NSDI (Networking Systems Design and Implementation) 등의 학회를 통해 발표된다. 왜 저널이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