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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생 연구에 대한 소견Professional 2014. 7. 8. 13:49
올초부터 전산학과에서 교수 회의 토의를 거쳐 학부생들의 연구실 상주를 권장하기로 결정했다. 지금까지는 학부생들과의 연구는 교내 Undergraduate Research Program (URP), 개별 연구, 졸업 연구, 캡스톤 프로젝트 지도 등을 통해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었는데 우리 학과에서는 공식적으로는 연구실에 학부생 상주는 권장하지 않았더랬다.2003년 처음 부임했을 때 학생들이 별로 없던 시절, 학부 졸업생 중에서 유학가기 전에 연구원으로 일하고 싶어했던 학생들, 학사/석사 통합의 5년제 과정을 하면서 우리 학교로 인턴쉽 겸 교환학생을 온 5년차 외국학생들 등을 연구실에 데리고 있어봤고, 서버 관리하는데 하드디스트 포맷팅, 서버실 정리, 네트워크 관리 등등 시간이 걸리는 잡일을 위해 학부생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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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2014 마치고Professional 2014. 4. 14. 09:54
2010년 여름이였나, KAIST에 Web Science로 WCU를 시작하면서 주제에 제일 가까운 학회를 국내에 유치해보자 맹성현 정진완 교수님과 밥을 먹으며 "작당"을 시작해서 2011년 인도 하이더라바드에서의 bidding 이후 3년. 맹교수님은 WCU 때문에 너무 바쁘셔서 조직위에 못 모시고, 심규석 교수님께서 조직위로, 그리고 학술대회장이 되시면서 이상구 교수님과 바톤터치. 매달 하던 조직위 회의로는 시간이 부족해서 1년 전부터는 매주 회계 이석룡 교수님, 로칼 민준기 교수님과 PCO였던 제니컴과 소위원회 회의만 36번. 내가 연구에 도움 안되는 이걸 왜 하나 참 바보다 하길 수만번....10여년전 외국에서 학술대회를 다닐 때였다. 학생들이 유명한 학자들을 만나 쉽게 토론하고 질문하고 발표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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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 분야 학술대회의 역사Professional 2014. 2. 19. 15:44
지난 주 WWW 2014의 MSM 워크샵에 낼 논문 최종본 작업을 하던 중이였다. 최종본인데 아직도 섹션 제목이 introduction, related work, methodology, evaluation, conclusions 이렇게 되어 있길래, "야, 이건 내용, 분야 상관없이 어느 논문에나 다 갖다붙일 수 있는 generic한 섹션 제목들이네. 좀더 descriptive하게 안 돼냐?"라고 feedback(내지는 잔소리, 짜증, 구박 등등의 부류의 한 형태)를 주고보니 나는 박사 과정때까지도 그렇게 한심하게 섹션 제목을 썼던 것 같다. "그래도 니가 내가 석사할 때보다 훨 잘 한다" 해줬더니 학생은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이였다.내가 국내에서 석사 과정을 밟던 80년대 말에는 학술대회 논문을 구해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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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ts on best papers in our communityProfessional 2013. 12. 17. 13:23
The first and only time I attended SIAM, I was pleasantly surprised that the entire luncheon was spent on awarding people for good work. Ever since, I'm all for more awards. I hear CS is the most critical of each other's work in NSF reviews and I wonder what the average review score is for NRF (Korean-NSF) reviews. In our CS community of conferences we award people _and_ papers, the latter of 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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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 관리 스트레스Professional 2013. 8. 27. 21:45
매년 1-2월과 6-8월에는 과제 제안서 때문에 마음이 바쁘다. 3-5월에는 과제 심사 결과 기다리며 초조하게 보내고, 9월부터 연말까지는 실적 챙기랴, 후반기 과제 평가 현황 살펴보랴 늘 맘이 편한 달이 없다. 간간이 외국 회사에서 기프트형태로 주는 과제도 낼 수 있나 살펴봐야하고, 국제 협력 연구는 어떤 과제로 만들 수 있을지 알아보고 다녀야하고.흔히들 교수는 중소기업 사장이라고 얘기한다. 학생, 연구원 사무원 합해 대개 5명에서 20명쯤 거느리고 있어서 규모도 그렇거니와 해야하는 잡일도 종류가 무척 다양해서 딱 맞는 표현이다. 연구만 잘 하는 교수는 MBA급 사무원에 방문 앞에 돈 들고 줄 서있는 물주들이 없는 한 살아남기 힘들다.그래도 과제 스트레스 중에서 제일 힘든 건 학생들 인건비다. 부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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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생 지도Professional 2013. 3. 27. 14:38
부임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다. 학부 과목인지 대학원생 과목이였는지도 가물가물한데 여하튼 보강을 해야했다. 학생들에게 월요일 10시 반 괜찮냐고 물었더니 10명이 넘는 과목이였는데 다들 괜찮다고 하길래 그럼 그 때 하자 하고 강의를 마쳤다. 보강 시간에 가봤더니 아무도 안 와 있길래, 놀라서 조교를 찾았더니, 조교 왈, 다들 밤 10시 반으로 생각했을 거라는 것이다! 밤 10시반!!! 보통 요일 오전 10시 반에 다른 수업과 겹치지 않는게 참 희한하다고는 생각했지만, 밤 10시 반으로 이해했을 줄은 정말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하도 기가 막혀 교수 식당에서 툴툴거렸던 것 같다. 얼핏 들으신 전자과 김충기 교수님께서 "문 교수님, 그게 정말 우리 학교 학생들을 잘 표현하는 에피소드 같습니다! 좋은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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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대회 예산 운영 방법Professional 2012. 11. 1. 20:36
국내에서 국제학술대회를 몇 번 치루고 나니 이런 저런 경험이 좀 쌓였다. 경험담을 한 번 정리해본다.조직위원장(General Chair)으로 제일 힘든 부분은 수지타산을 맞추는 일이다. 학회가 돈 벌자고 하는 사업이 아니니 돈을 벌면 안되고, 그렇다고 돈을 잃어도 안 되니 딱 맞춰야 하는데 학회 등록을 몇 명이 할지 모르기 때문에 밤잠을 설치게 된다. 학술대회장(Technical Chair)은 좋은 프로그램만 만들면 되니까 좋은 학술위원들 참여시키고, 좋은 논문 들어오길 빌다가 논문 수가 좀 부족하다 싶으면 패널짜고, invited speaker도 생각해보고, 포스터 세션도 만들고 하면 된다. 하지만 조직위원장은 돈을 책임져야 하는 일이라 정신적 부담이 크다.우선 학술대회 장소와 기간을 정해야한다.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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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 Exit InterviewProfessional 2012. 3. 6. 13:02
지난 9년 동안 우리 연구실에서 졸업한 모든 학생들과 졸업 전에 exit interview를 했다. 학교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교수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를 할 기회랄까. 내가 지도교수의 모자를 벗고 마주하는 첫 자리쯤 되는 것 같다. 학생 지도 및 연구실 운영에 관한 조언을 들을 수 있어서 내게 큰 도움이 되었는데 연구실에 남아 있는 후배들도 살펴보면 좋을 듯 해서 공개한다. Questions: Were you happy with your pay, benefits and other incentives? Did you receive sufficient feedback about your performance? Did your grad school life turn out to be as you exp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