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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M SIGCOMM IMC 2007 참석 후기Professional 2007. 11. 10. 03:01
지난 달에는 산불때문에 난리가 난 와중에도 샌디에고에서 ACM SIGCOMM IMC (Internet Measurement Conference) 2007가 열렸다. Bala Krishnamurthy와 Mark Crovella가 쓴 "Internet Measurement: Infrastructure, Traffic, and Applications"에서도 언급된 바와 같이 인터넷 성능 측정분야에서는 제일 잘 알려진 학회이고, 나는 2001년 워크샵으로 시작할 때부터 한두해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참여해온 학회이다. 올해 학회 프로그램 중 중 제일 인상깊었던 발표는 Vern Paxson의 scanning traffic 분석. 1996년부터인가 LBL로 들어오는 트래픽 중 scanning에 사용된 것이 얼마나 많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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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SD 전산학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Professional 2007. 9. 22. 03:02
2007.9.20. 오전 11-12시 "How to have a good career in computer science" by Stefan Savage 첫 안식년으로 내가 방문하는 Systems and Networking Group에는 Stefan Savage, Geoff Voelker, Amin Vahdat, Alex Snoeren 4명의 젊은 교수들 외 6명 정도가 더 있는데, 나는 주로 이 4명의 교수들과 일을 할 예정이다. 2명의 교수가 학생들을 공동 지도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네 명의 교수가 공동으로 랩을 운영하는 경우는 드물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네 명의 교수로부터 지도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장점이 굉장히 많다. Stefan Savage는 유머가 풍부해서 ACM SIGCOMM의 ou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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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790 전산학 논문작성법 강의를 마치며Professional 2007. 9. 5. 17:31
안식년 나가기 전이라 무리를 해서 여름학기에 강의를 했다. Technical writing 강의 두어개 들어보고, 영어로 논문써 본 경험정도 밖에 없는 내가 영어논문 작성법을 가르치겠다고 나선 이유는 석사, 박사 1-2년차 논문 지도때 영어 때문에 너무 어려워서 울며겨자먹기로 나설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우리 학과에서는 3년 전부터 차성덕 교수님께서 강의 개설을 하셔서 가르쳐오셨고, 박종철 교수님께서도 강의를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강의를 해보고 느낀 바를 다음에 다시 하게되면 기억하기 위해서 여기에 적어본다. - SAT II Writing을 위한 연습지 등이 올바른 영어 표현에 대해 연습해볼 수 있는 좋은 자료였다. - "the Elements of Style", "Writing for Comp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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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ical Program Committee 미팅 참석 후기Professional 2007. 7. 14. 13:15
오늘은 오전 8시반부터 Georgia Tech의 한 회의실에서 ACM SIGCOMM Internet Measurement Conference의 Technical Program Committee 미팅에 참석하고 있다. IMC TPC 회의 참여는 두번째이다. 학회장이 TPC에 초대할 때 TPC 미팅 참석을 조건으로 걸기 때문에 TPC 참여를 수락하고 난 후,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참석한다. 두 달 전쯤 10개의 논문을 할당받아서 읽고, 리뷰를 입력하고나면, 학회장이 입력된 리뷰 전체를 훑어본다. 제출된 논문수가 150개 가량되는데 2명의 학회장이 150개의 리뷰 점수를 살펴보고, TPC 미팅에서 다룰 60개 가량의 논문을 골라낸다. 각 논문마다 3명이 리뷰를 하고, A,B,C,D 중 하나의 점수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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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ture Internet Workshop 2007Professional 2007. 7. 9. 18:56
오늘 내일은 서울대 엔지니어 하우스에서 Future Internet Workshop에 참석하고 있다.Future Internet은 Next-Generation Network로 통용되는 evolutionary path가 아닌 clean-slate에서 네트워크 디자인을 새로 시작하자는 뜻이다. 미국 NSF FIND가 이에 관련된 과제를 지원하는 중요한 funding source이고 유럽에서도 비슷한 프로그램을 시작하였다. 재미난 발표가 여럿 있었는데, 그 중 제일 인상깊었던 것은 전길남 교수님의 keynote이였다. 지금의 인터넷은 60-70년대 미국에서 대부분 투자하고 개발한 기술이다. 20년 후 아시아는 경제적으로 세계 중심이 될 것이고, 20년후의 네트워크 사용자의 절반 이상이 아시아에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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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계 교수워크샵Professional 2007. 7. 2. 16:21
남해에 새로 생긴 힐튼 호텔로 하계 교수워크샵을 왔다. 일년에 두 번씩 여름, 겨울 개최되는데 대개 이틀정도의 일정으로 회의가 진행된다. 평상시에는 급한 안건들만 처리하느라 바빠 하지 못한 토론들을 한꺼번에 모아 얘기하는 장이다. 시간에 덜 쫓기기도 하고, 학교에서 벗어나 있어서 더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토의된 얘기들이 다 실행안으로 만들어져서 제도화되기는 어렵지만, 우리의 고충이 드러나는 아이디어라서 적어본다. - 조교 과락: 학부생들이 조교들간의 심한 편차에 대해 불평을 종종 한다. 조교 활동도 과락 가능하게 하자. - GRE Writing: 대학원 입학시 학생들이 좀더 준비된 모습으로 입학할 수 있도록 요건으로 넣자. 뭐 이렇게 학생들만 쪼는 얘기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소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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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과의 교과과정 심의위원회Professional 2007. 6. 20. 21:31
종강한 후라 좀 여유가 생겨서 학부생 몇몇과 저녁 식사를 했다. 처음 부임해왔을 때 중진교수님들께서 한 학기에 한 번씩 정도 지도하는 학부생들과 식사를 한다고 하시기에 나도 그래야지 하고 자리를 만들었더랬는데 그 때는 그 나이대의 학생들과 무슨 얘기를 해야할지 몰라서 힘들었더랬다. 이제는 신세대 어휘도 좀 익혔고, 아라보드가 뭔지도 알고, 뭐하는 동아리가 있는지도 파악이 끝나서 캐발랄한 학부생들과의 식사는 정말 즐거운 행사가 되었다. 봄학기 어느 과목을 쨌고 잘 했고, 여름 방학에는 뭘 할 거고 하는 얘기가 오고 가면서 이 강의는 어떻고 저 강의는 어떻고 얘기가 많았다. 교환학생 다녀온 학생들도 이젠 제법 많아지니까 외국의 강의와 우리 강의를 비교도 하고, 이 과목은 선수 과목과 연결이 잘 되네 안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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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소개서Professional 2007. 6. 18. 15:07
매년 입시때가 되면 석박사 지원서류를 훑어보는데 읽을만한 자기 소개서가 없어 서류전형이 재미가 없을 때가 많다. 자기 소개서는 지금까지 무엇을 어떻게 뛰어나게 잘 해 왔으니까 석박사 과정을 성공적으로 해낼 것이다라는 확신을 주게끔 써야되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신통치 않은게 대부분이다. 일단, 성장과정에 대한 이야기로 백이면 백 시작한다는 것이다. 예전에 내가 박사받고 미국 대학을 고려해보려고 teaching statement를 한 번 써서는 지도교수님께 보여드렸더니, 동양 학생들은 백이면 백 유교의 영향으로 선생이 존경받는 직업이고 어쩌고 해서 나도 교수가 되고 싶다고 쓰기 때문에 절대로 그렇게 시작하지 말라고 하셨다. 전기 입시 때면 200명이 넘는 지원자의 서류를 살펴봐야하는 심사위원 입장을 생각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