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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 Name = fullnameHumor of the Day 2008. 12. 29. 23:13
학부생에게 들은 얘기다. 대학교에 처음 와서 포탈 계정을 만들 때 이멜 계정도 같이 만들었는데, 그 때 될 수 있으면 성과 이름을 다 쓰라고 했단다. 근데 그 안내문이 영어로 떴었단다. "Full Name"을 쓰시오 정도였나? 그래서 그 학생은 fullname이라고 썼단다. 그래서 이멜 계정 이름이 fullname이 됐단다. 반나절은 그 얘기를 생각하면서 웃었나 보다. p.s. 연말이라 정신이 하나도 없이 바쁘다. 새해를 맞기 전에 연구실이라도 깨끗하게 청소해놓고, 읽고 싶었던 논문 다만 몇 개라도 읽고 2009년을 맞이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허겁지겁 새해를 맞으면 안되는데. 어쨌건 다가 오는 2009년을 막을 수는 없으니. 모두모두 새해 건강하고 복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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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 관리 푸념Miscellanies 2008. 11. 26. 23:59
연말이 다가온다. 결과 보고서를 제출해야하는 과제가 서너개이다보니 정신이 없다. 이번 주에는 박사논문심사까지 무더기로 들어온데다가, 과제 발표, 기타 발표등이 겹쳐서 결국 학부학생 연구를 위한 URP를 포기하게 되었다. 재미난 아이디어라 학부학생들이랑 좀 생각해보고 싶었는데, 한 번 모일 한 시간이 없어서.... 방금 전에는 대학원생에게 과제 경과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폰트 크기를 보기 좋게 고쳐라, 내용을 이렇게 정리해라 저렇게 해라 잔소리를 하고나니 좀 우울해진다. 연구 열심히 해라 다구치진 못할 망정, 과제 관리 잘 해라 다구치는 대한민국 교수의 현실이 서글픈 12월이다. 교수나 사무원이 해줘야 할 일을 왜 학생을 시키느냐고 물을 사람도 있겠지만, 정부 과제 해 본 사람들은 다 안다. 왜 학생들이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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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tware와 Computing에 대한 단상Professional 2008. 11. 3. 22:06
지난 주에는 미국 서부의 Palo Alto에서 열린 GENI Engineering Conference에 다녀왔다. 국내 미래 인터넷 포럼에서 참관인 자격으로 다녀왔는데 GENI가 큰 연구재원이다보니, 소위 big shot들이 많이 와 있었다. (Turing상을 받은 Robert Kahn 박사도 있었다.) 현재 진행중인 과제 및 연구 내용에 대해 폭넓게 보고 듣고 한 좋은 기회였다. 목요일 오전에는 U of Washington 교수인 Ed Lazowska 교수가 "Computing Community Consortirum"의 역할과 활동에 대해 발표했다. CCC는 지금까지 전산학이 이루어낸 거대한 업적을 뛰어넘는 연구를 하기 위해서 National Science Foundation(NSF)가 CRA(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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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학과 학생수 감소에 대한 단상Professional 2008. 10. 22. 18:28
매년 무학과 학생들이 학과를 정할 때면 어느 과로 학생들이 얼마나 몰렸나를 살펴보게 된다. 고등학생들이나 학부 1년생이 학과를 정하는 기준은 개인적인 선호도, 장래 발전 가능성, 그리고 미디아에서 얻는 정보가 아닐까 판단해 본다. 헌데 요새 전산학과 학생수가 많이 감소하는 현상은 전세계적으로 공통된 현상인 듯 하다. 이번 주 그리스에 있는 학회에 와서도 영국 캠브리지대학 교수 친구와 이 얘기를 하게 됐다. 우리 분야가 역사가 짧아서 지난 30~40년 동안에는 학계에 자리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국내에도 학계 수용능력이 안정적인 수준에 접어들어서 예전처럼 학교에 취직하기는 쉽지 않아졌지만, 성숙기에 접어든 분야라면 어디나 마찬가지일 것이기 때문에 새삼스러울 문제가 아니다. 한편 업계의 현황을 살펴보면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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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M SIGCOMM Internet Measurement 2008 참석 후기Professional 2008. 10. 22. 16:37
작년에 이어 올해도 IMC에 논문을 발표하게 되었다. 올해 논문에 사용된 자료는 공개할 수 없기 때문에 최고 논문상 후보로도 올라가지 못했다. 하지만 한 해에 논문 2개나 발표하게 되었고, 2개 논문이 같은 세션에서 발표된 다음에, 패널에까지 발표하게 되어서 가히 첫 날은 내 연구 내용과 의견으로 채운 셈이니 섭섭해 할 수가 없다. 올해 TPC에는 참여하지 않은 탓에 학회에 도착해서야 이런저런 뒷얘기를 많이 들었다. ACM SIGCOMM 학회에서는 드물게 논문 한 편이 withdraw 되었다. Akamai와 Limelight의 속도를 어느 연구소에서 분석했는데 방법론 자체에서 여러 문제점이 지적되었고 소속 연구소와 CDN들과의 홍보팀과도 문제가 많아서 논문을 싣지 않기로 한 듯 하다. 또 다른 논문은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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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1시 45분 ROADS TPC 미팅 참여 중Miscellanies 2008. 10. 18. 02:33
토요일 새벽 1시 45분. 45분 전에 시작한 ROADS TPC 미팅에 참여하고 있는 중이다. 올해만도 이렇게 전화로 한밤중에 미팅에 참여하는게 두 번째. 올해 말까지는 하나 더 남았는데 마찬가지로 새벽 1시부터 오전 9시까지. 국제학술대회 위원들의 대부분이 미국과 유럽에 있는 탓에 대개 미국 시간으로는 오전, 유럽 시간으로는 오후, 한국시간으로는 새벽에 하게 된다. 워크샵인데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무슨 대단한 토론한다고? 반대 의견도 많을 수 있지만, 토론을 하면서 학술대회의 성격을 정리해나가고, 논문의 장단점에 관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듣는게 내 연구에도 도움이 많이 된다. 친구들 목소리라도 듣는 것도 나쁘지는 않고. ROADS 워크샵은 이번에 처음으로 논문 리뷰를 하게되서 어느 수준의 논문까지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