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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celona: FC Barcelona vs AC MilanIn English 2006. 4. 30. 23:12
(Photos are a courtesy of Christos Gkantsidis.) 2006.4.26. 수요일 저녁 8시 반. IEEE INFOCOM 2006 학회가 한참이던 스페인 바르셀로나 Hotel Princesa Sophia 바로 옆의 경기장에서 유럽 프로축구팀들간의 Champions League 준결승전이 있으리라고 누가 예상을 했겠는가. 더구나 FC Barcelona 팀이 그 호텔에 묵을줄이야. 나는 호텔비가 너무 비싸서 학생들과 다른데서 묵었는데, 아침에 로비를 빠져나가던 FC Barcelona 팀 멤버들 사진을 친구가 인증샷을 찍어보여줘서 알았다 (눈코입 다 빼고도 호나딩요인 걸 알겠으니, 참 기가막힌 인증샷이랄까!!). 학회 일정이 끝난 6시부터 표를 구하러 경기장으로 가서 별로 어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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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성법 (voice training)Professional 2006. 4. 16. 22:25
학교로 직장을 옮겨와 강의를 한 여섯 학기 중 딱 한학기만 빼놓고 계속 목에 탈이 나서 휴강을 한 번씩 했다. 이비인후과도 겨울내리 다녀보고, 한약도 먹고, 소금양치도 하고, 나름대로 노력을 했지만, 결국은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기로 맘먹고 발성법을 제대로 배우기로 했다. 연극배우들의 발성을 배우면 좋겠다 싶어서 연기학원 웹사이트들을 뒤져봤지만, 연기지도 없이 발성만 가르쳐주는데는 없는 것 같았다. 결국 수소문끝에 개인지도를 받기로 하여 뮤지컬학과의 교수님께 지난 토욜 첫 레슨을 받았다. 교수님 진단하시건데, 내 목소리가 타고난 영역보다 높은 음을 쓴단다. 그래서 내 목에 편한 저음으로 목소리를 낮추고, 복식호흡을 연습하면 편하게 장시간 떠들어도 성대에 무리가 안간단다. 나는 거의 남자 베이스 수준의 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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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궁이 불 때는 법Miscellanies 2006. 3. 30. 02:30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게 바베큐하려고 숯달구는 거와는 엄청 다르게 힘들다는 것을 깨달은 주말이였다. 불이 왜 지펴지지 않았는지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나무가 잘 마르지 않아서라는 결론을 내렸다. 잘 마른 장작거리를 파는데가 없어서 길에서 굴러다니는 나뭇가지들을 모아 지피려고 했더니, 신문, 프린트물의 불쏘시개에서 전혀 나뭇가지로 불이 옮겨붙지 못하고 껍질만 좀 타는 듯 하다가는 꺼졌다. 옛날 대학 다닐 때 지리산 학교 수련관으로 엠티를 가면 아궁이에 불때서 가마솥밥을 해먹었었다. 그 때 동기친구가 어떻게 했었는지 기억을 좀 잘 해놓을걸. 처음에 숯을 좀 달궈 쓰면 좋았을까? 덜마른 나무로는 불을 못때나? 불쏘시개는 어느 정도나 필요한지? 방구들 화끈화끈하게 한두시간 때려면 나무가 얼마나 필요한지? 모르는거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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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까지 달려가기Miscellanies 2006. 3. 19. 23:41
이번 주에는 서울에 2번 다녀왔다. KTX를 자주 타게 되니까 점점 대범해져서 학교에서 택시로 출발하는 시간도 점점 짧아져 이번 목요일엔 결국 20분 남겨놓고 학교를 출발했다. 기차 출발 3분전에 대전역앞에서 택시내려서 길건너가 광장을 가로질러 2층으로 에스칼레이터를 뛰어올라가 공무할인권 제시하고, 이미 모니터로 플랫폼에 들어와있는게 보여서 기차표를 안파려는 매표원에게 다음 기차 자유권을 달라고해서는 달려가서 탔다. 서울서 주말에 내려올때는 서부역쪽 입구에 4분전에 도착해서 마찬가지로 에스칼레이터를 뛰어올라가, 철도회원권에 비즈니스카드로 역방향 (순방향보다 더 싸다) 티켓을 사서 넘어질듯이 에스칼레이터를 뛰어내려가 기차를 잡아탔다. "못 타세요" 말리는 매표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엔 2번이나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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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snowy March afternoonIn English 2006. 3. 13. 14:22
삼월인데 눈이 내렸다. 3월이건 12월이건 눈오는 날의 연구실 밖 풍경은 근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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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도 blog 장만!Miscellanies 2006. 3. 7. 14:14
학생들 어깨너머 blog하는 걸 보면서 나도 장만해야지 생각만 하다가, 지난 2주 해외출장 다녀온 김에 드디어 만들었다! blog란게 개인적 기록이기는 한데, 누구나 다 볼 수 있는 내용이라, 아마 적응하는데 나름대로 시간이 걸릴 매체라고 생각된다. 학생들 blog를 보면, 행간의 뜻을 읽어하는 듯, 거의 암호문처럼 적혀있는데 싸이질을 안해본 나로써는 쉽지 않을 듯. 지극히 개인적인 내용을 공개적으로 쓰다보니 생겨난, 내겐 다소 생소한 문체다. (나도 이미 구사하고 있는 건가? 적응된 건가?) 나는 일단은 여행을 다녀온 후기처럼, 친구들, 학생들, 가족들과 나누고 싶은 내용을 올려놓는데 쓸 것 같다. http://cs.kaist.ac.kr/~sbmoon 의 홈피에는 늘 그랬듯이 공식적인 내용을 정리해놓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