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
국제학술대회 예산 운영 방법Professional 2012. 11. 1. 20:36
국내에서 국제학술대회를 몇 번 치루고 나니 이런 저런 경험이 좀 쌓였다. 경험담을 한 번 정리해본다.조직위원장(General Chair)으로 제일 힘든 부분은 수지타산을 맞추는 일이다. 학회가 돈 벌자고 하는 사업이 아니니 돈을 벌면 안되고, 그렇다고 돈을 잃어도 안 되니 딱 맞춰야 하는데 학회 등록을 몇 명이 할지 모르기 때문에 밤잠을 설치게 된다. 학술대회장(Technical Chair)은 좋은 프로그램만 만들면 되니까 좋은 학술위원들 참여시키고, 좋은 논문 들어오길 빌다가 논문 수가 좀 부족하다 싶으면 패널짜고, invited speaker도 생각해보고, 포스터 세션도 만들고 하면 된다. 하지만 조직위원장은 돈을 책임져야 하는 일이라 정신적 부담이 크다.우선 학술대회 장소와 기간을 정해야한다. 장소..
-
Inhotim, a fabulous cross between architecture, landscape, and artVisits 2012. 9. 3. 03:32
About a year and a half ago I visited Inhotim, a park in the city of Brumadinho about an hour-long bus ride away from Belo Horizonte, the capital of Minas Gerais in Brazil. It was a huge park with absolutely fantastic gardens, galleries, and art work inside. It houses the world-largest collection of palm trees, spread out to encompass about 20 of galleries, each for individual art pieces. Everyw..
-
Restaurants in CambridgeVisits 2012. 8. 11. 18:20
Upon my arrival in Cambridge UK a good friend gave me the following list of recommendations. Too valuable to have it to myself, I put it up here. ================================================================================= On top of my head, here is a short list of good restaurants in the city center: - Efes [Turkish] http://www.efesrestaurant-cambridge.co.uk/ - Chez Gerard [French], 27-28 ..
-
김종상 교수님, 감사합니다.Miscellanies 2012. 7. 12. 13:42
어제 석사 때 은사이신 김종상 교수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올봄 교수님 모시고 1박2일 속리산행을 아키랩에서 준비했는데, 가겠다고 약속해놓고는 결국 핸드폰 꺼놓고 내리 자느라 교수님 못뵌게 이렇게 한이 될 줄이야. 작년 겨울 송년회에서 뵜을 때만해도 건강 괜찮아보이셨는데....내가 석사때 왜 아키랩으로 가게됐는지는 하도 옛날 일이라 기억이 안 난다. 1988년 대학원에 진학할 때는 인터넷도 없었고, 웹도 없었고, 외국 대학에 관해 알아보려면 종로3가 허리우드 극장 뒤 고합 빌딩에 가서 열람되어 있는 자료를 살펴보는 수 밖에 없었고, KAIST라는 곳이 생겨서 대학원 진학을 하는 학생들 중의 반은 거기로 갔는데 입학 시험 준비가 까다롭다는 정보에 귀찮아서 신경쓰지 않았던 것 같다. 1978년 생..
-
내가 기대하는 대학원생 이상형Miscellanies 2012. 5. 12. 16:21
매년 8월말이면 우리 학교에서는 차기년도 대학원생 선발을 위한 입시가 치뤄진다. 1차 서류 전형, 2차 면접, 3차 입시 사정 회의를 거쳐서 석박사 신입생들을 선발하고, 우리 과의 경우에는 그 다음해 입학 후 랩소개 및 교수 면담을 거쳐서 지도교수를 결정하게 된다. 매년 100-200건이 넘는 서류 전형에 사나흘에 걸친 면접에서는 학부 때 착실하게 기본을 다졌는지, 그리고 입학 후 랩소개 및 개별 면담을 할 때도 학생들 개개인의 능력을 살펴보느라 바쁜다. 내가 원하는 대학원생 상은 나름 뚜렷한데 막상 입시 및 랩 소개 때는 얘기할 기회가 없어서 한 번 정리보기로 한다. 우선 학부 때 전산과 기초를 다지는 과목들을 충실히 들었가 중요하다. 이산 수학, 확률과 통계, 알고리즘, 오토마타 외에도 수학, 통계 ..
-
자살과 아쉬운 언론의 순기능Miscellanies 2012. 5. 8. 21:48
2008년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고에서 안식년할 때다. 안식년의 멋진 마무리를 위해서 Yosemite National Park로 캠핑을 갔다. 공원내 여러 군데 다녀봤지만 제일 인상에 남았던 건 Half Dome. 90도를 넘는 느낌의 경사벽을 밧줄에 매달려 올라가야되는 암벽으로 요세미티 공원의 상징이다. 너다섯시간 걸려 암벽 밑에 도달해서 바라보니 마지막 경사벽을 올라가는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내 머리 위로 줄줄줄 올라가는 사람들 중에 하나라도 줄을 놓쳐서 내 머리위로 떨어지면 엄청난 사고가 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다녀온 친구들 중 한둘은 위험하니까 가지 말라고 말리기도 했다. 내가 가기 바로 전인가 다녀와서 얼마 안 가서인가는 쳐놓은 밧줄 잡지 않고 따로 옆으로 올라가던 사람이 떨어져 죽기도 했다..
-
연구실 Exit InterviewProfessional 2012. 3. 6. 13:02
지난 9년 동안 우리 연구실에서 졸업한 모든 학생들과 졸업 전에 exit interview를 했다. 학교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교수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를 할 기회랄까. 내가 지도교수의 모자를 벗고 마주하는 첫 자리쯤 되는 것 같다. 학생 지도 및 연구실 운영에 관한 조언을 들을 수 있어서 내게 큰 도움이 되었는데 연구실에 남아 있는 후배들도 살펴보면 좋을 듯 해서 공개한다. Questions: Were you happy with your pay, benefits and other incentives? Did you receive sufficient feedback about your performance? Did your grad school life turn out to be as you expec..
-
전산과 네트워크 과목의 변천사 (I)Professional 2012. 2. 6. 05:06
교과 과정 설계는 교수들에게 제일 중요한 일 중의 하나이다. 학과, 단대, 학교 단위로 교과과정 심의위원회가 있고, 전공 분야별로 모여서 과목 개설여부를 조절하고, 학과에 2년 강의 계획서를 매학기 제출한다. 헌데 이런 진행형의 교과 과정에 대한 정보가 학생들에게는 전달되기가 쉽지 않다. 교과 과정 심의위원회 회의록이나 학과에 제출된 2년 강의 계획서가 공개되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ICU 통합 이후 지난 2년간 교과 과정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교수 수 증가로 강의 수도 증가하였는데, 다시 재정비하면서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다. 해서 내가 아는 만큼 네트워크 과목의 변천사에 대해서 적어볼까 한다. 2003년 가을학기 KAIST에 부임했을 때, 네크워크 관련해서는 400, 500, 600대 과목이 하나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