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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들의 Black FridayProfessional 2006. 12. 14. 18:01
우리 학과에서는 오늘 오후부터 내일 하루종일 교수 연구회가 열린다. External Advisory Committee를 모셔놓고 교수들이 한 연구에 대한 평가를 받는 자리이다. 일년동안 놀고 먹은 것은 아니니까 할 말이야 있지만 그래도 학과의 모든 교수님에다가 외부 인사들까지 모셔놓고 내가 일년동안 정말 쓸만한 연구를 했습니다라고 15분동안 확신을 주도록 발표를 해야되는 건 살짝은 떨리는 일이다. 교수들은 직업상 발표가 주업무라서인지 대부분 15분 시간을 잘 지킬 뿐만 아니라, 그 짧은 시간에도 technical한 얘기를 흥미롭게까지 발표한다. 덕분에 학과의 다른 분들이 무슨 연구를 하시는지 한 눈에 쫙~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 발표가 내년도 연구성과급 결정에도 영향이 없지는 않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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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충격 - 파티Miscellanies 2006. 12. 4. 11:36
외국에 살 때는 파티가 많았다. 집들이 (housewarming party), 송년회, 송별회, 환영회, 생일은 대개 친구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추수감사절 등은 대개 가족과 함께. 그 외에도 그냥 이유없이 놀기 위해서도 한다. 음식을 거하게 차려서 먹는 sit-down party는 30, 40세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추수감사절 파티가 대부분이고 대개는 약간의 음식과 음료수를 준비해놓고 친구들을 불러모아 논다. 주최측이 아는 친구들을 다 부르기 때문에 파티에 가보면 모르는 사람이 태반일 경우가 부지기수다. 적당히 음악 틀어놓고, 집안 여기저기 흩어져서 밤새 떠드는데 처음에는 영어도 딸리고 아는 사람도 없어서 머쓱하지만 좀 익숙해지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사교의 폭을 넓히는 것을 즐기게 된다. 한국에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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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소년들 중국에 가다Performances 2006. 12. 1. 12:09
감독: 변재성 제작사: 인디스토리 제조년도: 1999년 상영시간: 35분 장소: 전산학과 4층 안영경 세미나실 시간: 2006년 12월 7일 목요일 오전 11시 이번 학기 마지막 새내기는 단편 다큐멘터리로 정했다. 영상자료원 웹페이지에 가서 최신작부터 훓다가 대강 골랐다. 영상자료원에 VHS 테이프가 3개나 있다고 나오길래 전화해봤더니 외부대출은 안된단다. 고객센터에서는 친절하게 몇 군에 구입가능한 배급처를 알려줬다. 배급처를 통할 게 아니라 바로 제작사로 문의를 해서 구입을 했다. (후기) 일정상 학생들과 같이 보지 못하고 동경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야 겨우 챙겨보았다. 좀 오래 된 다큐멘타리이지만 처절한 북한 주민의 생활에는 7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 요즘에는 지상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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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충격 삼탄 - "아직도 XXX 하세요?"Miscellanies 2006. 11. 27. 14:07
세대차라는 거 아래위로 누구에게나 있다. 문화적응은 어디서 어디로 옮기건 피할 수 없다. 1. 교수님, 아직도 CD 사세요? 2. 언니, 아직도 목욕탕서 때밀어? 3. 누나, 아직도 문자를 그렇게 심각하게 날려? 4. 수~, 핸드폰 매너 황이야. 5. 수~, 아직도 집으로 사람을 초대해? 6. 문교수, 이멜말고 직접 전화를 하거나 방문을 해야지. 나름대로 짚어보자면, 1. MP3 플레이어가 널려있고 2개나 있었고, 다운로드 받아쓰는 거 금방 익히면 되는데 매뉴얼 읽을 시간이 없다. 2. 피부과는 내 전문이 아니니, 그냥 개인차로 넘긴다. 3. 이건 극복할 수 있겠지. 있을까? 4. 아슈라 백작도 아닌 이상 사무-일상생활로의 전환이 여섯시 땡에 끝나지지 않을 때는 힘들다. 5. A housewarm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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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찌마와 LEEPerformances 2006. 11. 23. 13:55
우연히 한국영화데이타베이스에서 단편 코메디 중 감독 류승완이라는 이유로 눈에 들어온 이 영화를 새내기 지도학생들과 보려고 준비하는 과정은 고달펐다. 짝패의 감독이 만든 단편이라는 이유로 내 관심을 끈 이 영화가 5년전에는 제법 유명하게 인터넷을 통해 출시되었었다는 얘기를 듣고는 쉽게 구할 수 있겠지 했는데 웬걸.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라는 다른 영화의 DVD에 부록으로 보급이 되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만 해도 여전히 나는 낙천적이였다. 대전에 아는 비디오방에 다 전화해보고, 서울의 단골 비디오방 쑤셔보고 학생시켜 국립도서관, 프루나, 웹하드 다 뒤져봐서 허탕을 치고나니까 조금씩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소장 DVD가 제법 되는 친구한테서조차 "포기하거나 혹은 다른 것을 보거나"라고 구박을 받고나서는 정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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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충격 이탄 - 싸이월드Miscellanies 2006. 11. 17. 22:43
오늘 이촌인 동생과 싸이월드 일촌을 맺었다. 나로써는 정말 생소한 경험이다. 싸이월드를 연구한답시고 가입은 했는데 한번도 제대로 써본적이 없어서 이론적으로 이렇게 저렇게 돌아가려니 생각만 하고 분석만 했지 도대체 왜 어떻게들 쓰는지 몰랐다. Orkut에도 가입해서 네트워크를 만들어놨지만 거기 가입한 친구들은 다 나 같아서 아무런 활동이 없었다. 아래는 오늘에서야 깨달은 내용이다. 1. 눈팅만 하고 가는 건 예의가 없는 것이란다. 한 마디라도 글을 남겨야 한다. 2. 일촌은 현실에서의 친밀도를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쉽게 되는 관계다. ("난 싸이에서만 친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단다! 이 부분에서 나는 잠시 기절하였다. 난 일촌은 정말 친한 사람이랑만 하는 건줄 알았다.) 3. 관심일촌과 일촌의 차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