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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교원 인터뷰 (Job talk)Professional 2007. 6. 7. 18:15
늘 그렇듯이 이번 학기에도 신임교원 인터뷰가 여럿 있었다. 우리 학과에서는 신임교원 인터뷰를 이틀에 걸쳐서 하는데, 총장님부터해서 보직교수님들과의 면담, 학과 교수님들과의 개별면담, 1시간 반가량의 세미나, 그리고 회식을 한다. 신임교원 세미나는 소위 job talk라고 해서 박사연구내용 뿐만 아니라, 어떤 내용의 과목을 가르칠 수 있겠다는 박학다식함도 뽐내야하고, 앞으로 연구에 대한 어떤 비젼이 있으니까 나를 꼭 뽑아야한다는 세일즈도 해야하고, 그 와중에 내 박사 연구내용이 얼마나 intellectually original하고 impact가 컸나까지 보여야하니 그야말로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줘야하는 "종합선물세트"이다. 발표 대상이 학회때처럼 자기 분야 사람들이 아니라 전산학 전분야 사람들이기 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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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sa Monte in Seoul!!!!In English 2007. 6. 4. 12:10
Marisa Monte gave her first performance in Korea last Friday. To let the new audience warm up to her rich repertoire, she did a few songs from her two new CDs ("Universo Ao Meu Redor" and "Infinito Particular") and many from previous CDs. As always, her sexy, often husky voice completely mesmerized me. My first time to see her so close. At the end of the show, the whole theatre rose up to give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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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감독: 김명준)Performances 2007. 5. 27. 21:30
석가탄신일에는 아버지를 모시고 "우리 학교"를 보러갔다. 많은 집이 그러했겠지만, 우리 집도 지난 대통령 선거 이후 세대별로 극우보수반동과 빨갱이진보집단으로 나뉘었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정치얘기는 피해가는 편인데, 서로의 생각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 대통령 얘기만 나오면 자식들, 조카들을 미워하기 시작하시는 집안 어른들과의 관계에서 무언가 돌파구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하는 바램에다가, 휴일을 어쩌다 혼자 보내시게 된 아버지를 위로도 할겸 시내로 나갔다. 택시를 탈까, 지하철을 탈까 고민하다가 버스 정거장까지 걸어와보니 한 번에 명동입구까지 가는 버스가 있길래 잡아탔다. 휴일이라 텅 빈 버스에 아버지랑 나란히 앉아 서울 시내를 돌아본 게 정말 몇 년 만인지. 20년도 더 된 것 같다. 어렸을 때에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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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 2007Professional 2007. 5. 13. 07:37
이번 주에는 Canda Banff에서 열리는 WWW 2007에 참석중이다. 작년에는 IMC 논문쓰느라 학회와서도 논문발표를 많이 못 들어 아쉬웠는데, 올해는 다행히 학회 첫 날만 바빴고 나머지 날에는 발표를 듣고 있다. WWW 논문은 아주 이론적인 것에서부터 아이디어만 있는 것까지 다양한데, 30분 발표시간이 주어져서 다른 학회에 비해서 덜 쫓기고 여유롭게 발표를 듣고 토론하는 분위기이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얘기를 듣고 했다. 두서없이 이것 저것 적어본다. Prabhakar Raghavan (Yahoo! Research) 왈, 사회학에서의 field study가 이제는 온라인에서 가능하다. 절대 공감. 전산학과 사회학과의 학제간 연구 절대 필요. 그런 면에서 소셜네트워크 분석은 내 나름의 첫 걸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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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TalkProfessional 2007. 5. 6. 19:47
5월 7일 월요일 오후 4:30부터 학과에서 GoogleTalk 행사를 한다. Google에서는 Google Korea R&D 센터장인 조원규 박사, 연사인 Jonathan Kennell을 포함해 5명이 참석하기로 되어있다. 세미나 후에는 교수, 대학원생, 학부생들이 어우러지는 리셉션을 할 예정이다. 요새 모든 학계의 화두가 interdisciplinary인데 interdisciplinary 연구를 하려면 내가 하는 분야도 잘 알아야겠지만, 다른 분야에서는 무엇을 하는지도 알아야 공동연구가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이런 행사가 전산학도들 뿐만 아니라 전산학을 하지 않는 학부생들이나 관심있는 학부생에게도 전산학에 대한 이해를 돕는데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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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비결Professional 2007. 4. 25. 21:19
지난 주에는 IT붐 때 한창 유명했던 벤쳐에서 일해서 제법 부자가 된 한 친구와 전화통화를 하였다. 그 친구는 서울대 학사에 카이스트 석사 출신이였는데, 자기 학번 아래위로 카이스트 출신 창업성공담이 부지기수이다. 한창 바빴던 90년대를 유학으로 외국에서 보내고 돌아와 카이스트 교수가 된 나로써는 카이스트의 무엇이 지난 10년간 한국의 IT붐을 이끌어오게 했는지 궁금했다. 그 친구 왈, 기숙사에서 같이들 보낸 시간이 아이디어를 공유하기에 너무 좋았고, 대학원 시절 했던 과제들 중에서 실제 업무에 가까우면서도 또 완전 노가다가 아닌 그런 과제들이 실무를 익히고 전산분야에 대한 감을 잡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내 생각컨데, 지금도 그것은 하고 있으니까 지속적으로 다음 세대 IT 주자들이 나올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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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은 돈으로 해결하자.Professional 2007. 4. 20. 08:56
과제를 받아서 연구비를 집행하다 보면 과제발주 기관에서 정한 연구비 집행 요령만 익혀야 되는게 아니라 연구실안에서도 내규를 만들 필요가 있어진다. 연구비가 모자라거나 남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예산은 무슨 근거로 어떻게 짤 것인가 등등. 부임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다. 한 학생이 이런 저런 책을 사서 봤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내면서, 연구실 도서 목록을 만들어서 누가 무슨 책을 가지고 있는지 정리를 하자고 제안하였다. 좋은 제안이었는데, 나는 반대 의견을 냈다. 전공서적이라 하더라도 대개는 국내출판이기 때문에 권당 가격이 5만원 이하의 책이 대부분인데, 이전에 누가 연구실에서 구매를 했는데 중복구매를 피하기 위해서 목록을 만들자는 것은 좋은 취지이지만, 그 책을 누가 갖고 있는지를 추적하는 문제는 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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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아트시네마Performances 2007. 4. 8. 15:58
http://www.cinei.org 어제 처음으로 대전 아트시네마에 가서 영화를 보았다. 작년 씨네21 잡지에 나온 "디어 평양"에 관한 영화평을 읽고 꼭 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이번 주에 상영중이라기에 주말의 게으름을 잠시 접고 영화를 보러 갔다. 대전 아트시네마는 어느 예술 영화관이나 그러하듯이 허름한 건물 4층에 딱히 영화표를 받는 사람도 있지 않아보이는 편한 분위기의 극장이였다. 예전에 San Francisco의 Red Vic에 갔을 때의 그 무너져내리는 건물과 대조대는 활기까지는 없었지만, 영화가 막상 시작하자 "골수 영화팬"이라고 얼굴에 씌여진 듯한 사람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앉았다. "디어 평양"은 조총련 간부로 70년대 3명의 아들을 북한으로 '귀국'시킨 아버지에 대한 다큐멘터리이다...